KBS(news.kbs.co.kr) 김경진 입력 2021. 07. 28. 06:29
https://tv.kakao.com/v/421085996
[앵커]
13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데에는 남북 정상의 친서 교류가 배경이 됐습니다.
4월부터 열 번 가까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우선 통신연락선부터 복원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4·27 판문점 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게 시작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최근까지 열 차례 가까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친서에서 두 정상은 "코로나19로 남북 모두 오래 고통받고 있다",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초 한반도 남부 지역이 폭우 피해를 당하자 문 대통령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 관계가 이렇게 오랜 기간 단절되어선 안 된다며, 조속한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통신선부터 열자"고 제안했고, 협의가 본격화된 뒤, 남북이 동시에 발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다만 친서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구체적인 보건 의료 분야 협력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남북관계의 교착 상태에 물꼬를 트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 등에 대한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일단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남북 간 논의 의제는 다시 열린 대화 통로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간 접촉에 대해서는 미국과도 긴밀히 정보를 공유 중인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석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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