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입력 2021. 06. 15. 11:30
케네디 이후 40년만에 '그로세 갈레리에' 개방
현지 언론도 "한국은 방역 월드챔피언" 극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빈 쇤부른궁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초청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위쪽사진). 김정숙 여사는 같은날 도리스 슈미다우어 대통령 부인과 비엔나(빈)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전시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 등을 관람했다. [연합]
외국정상을 맞기 위해 40년만에 개방한 연회장, 130년의 우정을 보여준 전시물, 그리고 “한국은 방역 챔피언”이라는 평가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은 환대와 환대의 연속이었다. 청와대는 14일(현지시간) “최고의 예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892년 수교이후 오스트리아를 찾은 한국의 첫 정상이다.청와대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그로세 갈레리에’를 40년만에 개방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961년 당시 구소련 흐루시초프 서기장과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단 한 번도 외부 공식행사에 개방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로세 갈레리에는 빈에 있는 쇤브룬 궁 1층에 있는 연회장이다. 쇤부른 궁은 과거 오스트리아 제국의 로코코 형식 여름 별궁이다.1996년 유네크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됐다. 박 대변인은 “(쿠르츠 총리가) 여러 면에서 우리 측에 정성을 다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물론 현지 기자까지 한국을 “방역 챔피언”이라고 평가하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알렉산데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한국을 바라볼 때, 어떻게 보면 세계 챔피언이다”며 “방역 조치와 코로나의 통제 등에 대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기자는 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정치인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월드 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며 오스트리아가 배울점을 물었다.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서는 양국의 ‘오래된 우정’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빈 미술사 박물관 관람 일정을 소화했다. 빈 박물관 특별전시실에는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됐다. 고종이 1892년 프란츠 요제프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 여사는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빈 공동취재단·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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