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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잘했다" 56.3%... "바이든, 트럼프보다 호감" 62.1%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5. 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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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잘했다" 56.3%... "바이든, 트럼프보다 호감" 62.1%

[오마이뉴스 현안 여론조사] 문재인-바이든 첫 만남, 긍정 평가 뚜렷

등록 2021.05.26 07:12수정 2021.05.26 07:12김도균(capa1954)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4일(월)~25일(화)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4명(총 통화 4만8493명, 응답률 4.1%,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2%p)을 대상으로 이번 한미정상회담 평가 및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를 물었다. 질문은 두 문항으로 구성됐는데, 첫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정상회담 평가] 모든 성, 세대, 지역에서 "잘했다" 우세... 야권 지지층만 "잘못했다" 과반
 

Q1.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등에 합의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선택지 1~4번 순·역순)
1. 매우 잘했다
2. 잘한 편이다
3. 잘못한 편이다
4. 매우 잘못했다
5.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56.3%가 "잘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는 31.5%에 그쳤다(잘 모름 12.2%). 4점 척도로 살펴보면 "매우 잘했다" 29.6%, "잘한 편이다" 26.7%로 나란히 높았고, "잘못한 편이다" 17.8%, "매우 잘못했다" 13.7% 순이었다.

모든 성별과 세대,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거나 육박하는 수준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40대에서는 "잘했다"는 평가가 67.9%에 달했고, 20대(18·19세 포함)도 56.4%가 긍정 평가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긍정 평가가 78.9%로 가장 높았고, 강원(61.3%), 경기/인천(58.8%), 대전/세종/충청(54.6%), 서울(51.5%)에서 절반을 넘겼다. 대구/경북(49.5%)과 부산/울산/경남(47.8%)에서도 긍정 평가가 절반에 육박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6%, 열린민주당 82.9%, 정의당 64.7%가 "잘했다"고 응답해 압도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잘했다"는 평가가 47.7%로 "잘못했다" 27.1%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했다" 28.6% - "잘못했다" 57.2%로 부정 평가가 두배 가량 높았다(잘 모름 14.2%). 국민의당 지지층도 "잘했다" 27.2% - "잘못했다" 52.3%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잘 모름 20.5%).  

이런 양상은 이념성향별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84.1%로 압도적이었고, 중도층 역시 52.9% - 36.4%로 "잘했다" 우세였다. 반면 보수층은 38.2% - 48.8%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은 이번 정상회담 역시 절대다수인 94.8%가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은 절반 가량인 52.7%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잘했다" 29.8%).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 보수층도, 야권층도, 정상회담 부정 평가층도 "트럼프보다 호감"

두번째 질문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한 바이든 현 대통령의 호감도를 물었다.
 

Q2. 귀하께서는 조 바이든 현직 미국 대통령과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교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호감이 가십니까, 아니면 호감이 가지 않습니까?(선택지 1~3번 순·역순 배열)
1. 호감이 간다
2. 비슷하다
3. 호감 가지 않는다
4.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62.1%에 달했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1.6%였고, "호감 가지 않는다"는 9.8%에 그쳤다(잘 모름 6.5%).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큰 편차 없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대(18·19세 포함)에서는 "호감"이 44.8%로 과반을 넘지 못했고, "비호감" 응답이 17.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적 진보층 70.8%, 중도층 63.1%, 보수층 55.0%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해 진영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큰 양상은 같았다. 지지정당별로도 열린민주당(72.0%), 더불어민주당(69.3%), 정의당(66.7%), 국민의힘(59.3%), 국민의당(53.1%) 순으로 호감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앞선 문항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한 층은 두번째 문항에서 압도적인 70.1%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임 대통령보다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또한 정상회담을 부정 평가한 층에서도 "호감" 응답이 52.0%로 절반을 넘겼고, 이어 "비슷하다" 25.9%, "비호감" 16.3%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전반적으로 문재인-바이든 첫 만남에 대해 한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다시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계기점이 될 수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동맹의 복원'을 천명한 외교 정책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셈이 됐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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