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통신사 옥승욱 입력 2021. 04. 13. 10:18
삼성전자 최시영 사장 참석
바이든 "오늘날 인프라 구축 필요"
백악관 "지속 참여, 논의 일부"..당장 결정 없을 듯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닌 오늘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13.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가 바이든표 청구서를 다음 기회에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반도체 화상 회의에 관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일 뿐 즉각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라 밝히면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격적인 투자를 총괄적으로 주문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은 긴장하는 눈치다.
백악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반도체와 공급망 복원에 대한 화상 최고경영자(CEO)를 개최했다.
이번 서밋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잠시 자리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업계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초청 명단에 오른 삼성전자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파운드리 사업을 총괄하는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다.
이외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 메리 배라 GM CEO 등 19개 기업 대표도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서밋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닌 오늘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미국인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그것이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일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면서 "내가 여기서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이런 칩들, 이런 웨이퍼들은 배터리이고 광대역이다. 모두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국가 기반시설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이번 서밋 참석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투자 압박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투자 주문을 강조했다는 점은 사전 전망과 다르지 않다.
이는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포드 GM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이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에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무엇보다 당면과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물량 부족이 심각해 GM 등 주요 완성차들이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악관이 의견 청취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으면서 당장 어떤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결정이나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회의가 아니다"며 "이 문제를 장기적, 단기적으로 어떻게 가장 잘 다룰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참여, 논의의 일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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