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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美신규전력 50%는 태양광"..韓업계 '기대감'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3.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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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美신규전력 50%는 태양광"..韓업계 '기대감'

이데일리 김정유 입력 2021. 03. 04. 15:03 수정 2021. 03. 04. 21:30

 

美FERC "태양광 발전 151GW" 전망, 시장 확대될 듯
풍력 27%·천연가스 17% 불과, 태양광 50%로 압도
바이든 취임 후 태양광 확대 전망, 韓업계 수출 호재
한화큐셀 고효율 모듈 집중, 발전프로젝트 개발·매각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이 향후 3년간 신규 전력 용량의 5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핵심인 셀과 모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미국이 최대 수출국인 국내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미국내 신규 전력 용량 중 태양광 발전은 총 151GW로,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 발전에 이어 풍력발전과 천연가스는 각각 80GW, 52GW로 전체의 27%, 17%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실상 향후 3년간 미국내 전력은 태양광 발전이 견인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미국내 총 에너지 비중의 50%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공약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도 오는 2050년 미국의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4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중 46%를 태양광 발전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확대는 국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태양광 업계 수출의 90% 이상은 미국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태양광 셀 수출은 1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 늘었다. 이중 약 90%에 해당하는 1억4300만 달러가 미국으로 향했다. 2017년만 해도 320만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시장 태양광 셀 수출은 2018년 1억300만 달러, 2019년 3억 달러를 찍으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계도 올해 미국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은 미국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판매했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판매 확대를 꾀한다. 미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정용, 상업용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셀·모듈 판매 외에도 현지 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쿡타운티 소재의 81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현지 EPC업체에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량 태양광 프로젝트들을 적극 개발하고 발전소까지 건설할 것”이라며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매각건처럼 시장이 원할 경우 이를 매각하는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중견업체인 신성이엔지(011930) 등 모듈업체들도 올해 적극적으로 미국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공장이 있는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이 확대될 미국에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는 분위기가 더 확고해지면서 국내 셀·모듈 업체들의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3년간 미국내 신규 전력용량 중 발전원 규모 전망치. (자료=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단위=GW)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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