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통신사. 조현아 입력 2021. 01. 29. 12:00
대출금리 계속 오른다..서민 이자부담 높아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12월 은행 대출금리가 약 반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기준금리 인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제로(0%대)금리 기조 속에서도 대출금리가 지속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 투자)'족을 비롯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그중 가계 대출금리는 2.79%로 연 0.07%포인트 상승해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5월(2.81%)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대출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발맞춰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총량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은행채(AAA) 3개월물은 지난해 11월 0.65%에서 12월 0.77%로 상승했다. 1년물도 같은 기간 0.90%에서 0.9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활발하게 하면서 3개월물 금리가 0.12%포인트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가계 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59%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7월(2.64%)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3.50%로 전월대비 0.49%포인트 뛰어올랐다.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비대면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하는 등 대출 폭주세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다시 큰 폭 반등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소폭 올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51%로 0.0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9%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0%대로 떨어진 정기예금금리는 제자리 걸음했다. 정기예금금리는 0.89%로 전월과 같았고, 정기적금금리도 1.16%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순수저축성예금은 0.9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95%로 한 달 전 수준에서 변함이 없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05%포인트로 0.03%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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