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코리아 박혜연 기자 입력 2021. 01. 07. 10: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면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꾸준히 "중국의 전횡에 맞서 친구와 파트너들을 단합해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시진핑 주석을 '폭도'라고 언급한 것을 경고의 표시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면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대중 정책의 핵심은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수석 보좌관들은 이를 중국의 독재 정권에 맞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여러 차례 대립하긴 했지만 틱톡 앱 금지나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 등 주로 미국 내에서 독자적인 차원의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자주의을 통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에게 자국 시장 개방이라는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는 논리다.
바이든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은 "중국은 항상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적 관계를 통해 탈출구를 마련했다"며 "이런 탈출용 해치를 차단해야 중국이 무역을 악용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의 유혹을 감안하면 바이든 정부의 전략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중국과 투자협정을 체결했고 트럼프 정부가 걷어찬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정 대신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됐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들과 무역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에 미국이 장기적으로 국제 동맹에 얼마나 헌신적일지 동맹국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꾸준히 "중국의 전횡에 맞서 친구와 파트너들을 단합해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희토류 분쟁을 처리했던 대만계 미국인 캐서린 타이를 지명했다.
설리번은 첨단 기술제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을 다변화했던 미국과 일본, 호주의 압박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화웨이의 5G 장비 등 중국의 기술에 맞서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이든 정부의 다자주의 계획이라고 보좌관들은 말한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시진핑 주석을 '폭도'라고 언급한 것을 경고의 표시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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