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코리아 최동현 기자 입력 2020.11.02. 11:15 수정 2020.11.02. 11:27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었던 소비 심리가 '역대급 할인'을 만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올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부터 국내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 매출이 일제히 'V자 반등'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해 1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등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한꺼번에 반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신세계·현대 1일 매출 최대 20% '껑충'..한국판 블프 순항
대형마트·아울렛도 '북적북적'..꽁꽁 언 소비심리, 연말에 풀리나
2020코리아세일페스타가 개막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에서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지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1633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2020.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었던 소비 심리가 '역대급 할인'을 만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올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부터 국내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 매출이 일제히 'V자 반등'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막을 올린 지난 1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가까이 급증했다.
백화점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19.9% 올라 최고치를 찍었다. 현대백화점은 15.8%, 롯데백화점은 3% 증가해 반등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빗방울이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실제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쇼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소비자들은 한 손에 우산을, 다른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백화점 곳곳을 누볐다. 백화점 주차장과 실내 카페도 반가운 '만석' 표지가 내걸렸다.
대형마트와 아울렛도 뜸해졌던 고객 발길이 다시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10월31일~11월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제철 수산과 과일의 매출이 41.4%, 36.9%씩 뛰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반값 할인'을 내건 주류와 한우도 각각 매출이 35.1%, 18.1% 급증했다.
'메가 세일'이 진행 중인 롯데아울렛 교외형 점포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올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주말 매출은 9%,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점과 시흥점도 입차(入車)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수막이 걸려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지원하고, 1,633개 업체가 참여해 오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2020.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올해 1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등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한꺼번에 반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점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면서 굳게 닫혔던 지갑이 활짝 열린 모양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KSF)는 매년 11월 1일부터 2주 동안 개최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다.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TV홈쇼핑, 가전매장, 패션기업, 제조사, 편의점, 동네슈퍼, 전통시장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체가 일제히 참여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현재 코세페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은 1328개로 지난해 704개사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공룡'들도 계열사를 총동원하며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편의점 등 8개 계열사를 통해 총 2조원 상당의 물량을 쏟아낸다. 신세계그룹도 17개 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한민국 쓱데이'를 열고 소비 심리에 불을 지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까지도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코세페 첫날부터 상승세로 반등했다"며 "유통업 한 해 실적을 가름짓는 연말에 급감했던 매출을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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