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입력 2020.08.24. 18:41 수정 2020.08.25. 03:13
스위스 GRZ기업 지분투자 단행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와 MOU
인프라 확충·비용 절감 기대감
2030년 수소차 年 50만대 생산

지난달 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수소차 넥쏘. 현대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 수소 관련기업에 대한 지분을 잇따라 확보하며 코로나19에도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생산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보를 통해 미래산업의 한 축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독일 수소에너지업체인 하이드로지니어스와 스위스 수소 저장 및 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하이드로지니어스에 200만 유로(약 30억원), GRZ 100만 프랑(13억원)이다.
최근에는 호주 최대 종합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MG)와 혁신적 수소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간 방문이 어려운 만큼 비대면으로 진행돼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현대차의 투자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 기술업체 'H2프로' 등에도 투자했다. 또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인 H2에너지와의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하며 현지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지분투자는 단순 협약을 넘는 단계로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된다. 현대차의 H2프로 지분율은 11.41%, 임팩트 코팅스 10.42%, GRZ 5%, 하이드로지니어스 1.95%이며 합작사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의 경우 현대차 지분율이 75%다.
이러한 현대차의 국경 없는 투자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의지다. 수소차 개발·생산부터 인프라 확충,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임팩트 코팅스는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이 기술을 적용해 연료전지 스택의 제조원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그리는 수소사회 밑그림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수소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지난달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수출했다. 특히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유통 체인, 식료품 유통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으로 합작 시너지가 예고돼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 11만대,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3~4년 후에 넥쏘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또 현재 서울 여의도 등 전국 30곳에 위치해 있는 수소충전소를 오는 2040년까지 1200개로 늘릴 계획으로 인프라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상용차인 수소트럭의 경우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을 연내 40대, 2025년까지 1600대 공급할 예정으로 오는 2030년 유럽시장에서의 수소전기 트럭 점유율을 12~15%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의 심장으로 지난 20년간 140여개 협력업체와 개발했다"며 "3~4년 안에 수명을 2배 이상 늘리고 원가 절반 이상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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