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입력 2020.08.12. 16:0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터리데이'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며 국내 배터리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9월 22일 배터리데이는 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 및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원가 절감·지속력 강화 등 최소한 두 요소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강점이 있는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 [EPA=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터리데이'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며 국내 배터리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9월 22일 배터리데이는 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차례 배터리데이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신 및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원가 절감·지속력 강화 등 최소한 두 요소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강점이 있는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이 배터리데이에서 공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제품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주력상품인 니켈·망간·코발트(NMC) 혹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대비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중국 CATL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뛰어들며, 우리나라와 중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지형도도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국내 기업인 LG화학이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0.5GWh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24.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6%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위는 중국의 CATL인데, LG화학차의 격차는 0.5GWh로 점유율이 1.1% 적은 간발의 차이였다.
테슬라 뿐 아니라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스타트업들도 리튬메탈 배터리, 메탈에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배터리 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되지 않는 만큼,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을 시장 성장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40년 총 5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의 수는 200만대에 불과하다.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이루지 못해 국내에서도 LG화학을 제외하고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이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온다면 시장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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