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하락세,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산 전망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경DB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하락해 2019년 5월(-0.04%)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가 서울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강남3구의 하락률은 -0.63%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 12·16 대책에 코로나19 여파로 약세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시세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나타났다. 12·16 대책 이후 올해 4월까지 대부분 1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1억4000만원 떨어지며 변동률 기준으로 6~7% 하락했다.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2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도 7500만~1억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6500만~1억7500만원 떨어졌다.
◆ 강남권 주요 아파트, 1억원 이상 '급락'
현재 부동산 시장은 초저금리에 새 아파트 공급부족, 전셋값의 강세 등 상승요인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의지에 총선 압승까지 가세하면서 하락을 점치는 전망이 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과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유세 과세기준(6월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도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의 주요 아파트들 매매가가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올해초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를 잡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일부 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히 상승한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들은 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집값이 오른 곳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만으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집값이 많이 뛴 서울 강남 등지에 대해선 취임 초, 즉 3년 전 수준으로 가격까지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도높은 높은 부동산 대책이 예상됐고 실제 나오기도 했다.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2·20대책이 나왔고, 국토교통부는 부동산불법행위대응반(대응반)을 출범하고 집값담합 행위를 단속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풍선효과를 나타냈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정부의 의지 반영이 미미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있다. 작년 말까지 워낙 상승률이 컸던 탓이다.
강남3구 8년만에 최대 하락.. 압구정 신현대 2.7억↓
지난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 시작한 하락세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강남3구는 -0.63%의 변동률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1억4000만원(6~7%)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 시작한 하락세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 0.17% 하락했다. 지난해 5월 0.04% 하락한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강남3구는 -0.63%의 변동률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상승기 때 많이 오른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이후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이제는 비강남권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강남3구는 최근 3개월 연속 떨어져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단지들의 시세는 12·16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대부분 1억원가량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1억4000만원(6~7%) 하락했다. 같은 시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2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은 7500만~1억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은 6500만~1억7500만원 내렸다.
강남발 약세장은 서울 비강남권이나 경기도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지난달 0.12% 떨어졌고 영등포구는 4월 마지막주 약세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지역 내 집값을 선도하던 과천(-0.05%)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0.02%)도 4월 들어 하락했다.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이 4월을 기점으로 하락 지역들로 속속 얼굴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5월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과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유세 과세기준(6월 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도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는데,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우하향의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