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부의 해부학’…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최근 스위스 금융기업 UBS의 억만장자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자수성가 억만장자 중 78%가 자수성가했다. 큰 부자들은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금수저 예상론을 뒤집는 결과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어떤 이들은 노력이나 의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꼽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같은 특별한 재테크 공식에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백만장자 45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핵심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저자는 우선 CEO. 금융업계 고위직 등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는 모호한 경제 엘리트들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최소 1000만 유로(약 131억원)을 벌어본 사람들을 ‘부의 엘리트’로 정의하고 이들을 직접 만나 생애주기와 심리를 심층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에는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른 그들만의 10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부의 엘리트들은 주로 무언가를 ‘파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나아가 영업력을 성공의 핵심비결로 꼽았다. 이는 ‘영업 사원’이라는 단어를 듣고 흔히 떠오르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부의 엘리트들은 학생 때부터 밴드 연습실에 달걀판을 판매하거나 중고차를 분해해 부품을 팔거나 심지어 폐가를 사들여 개조한 뒤 되파는 등 기발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영업해 돈을 벌었다. 이들은 대부분 평생 어느 조직에도 고용된 적이 없었다. 또 이런 경험을 통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설득력과 끈기를 배웠다고 얘기했다.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슈퍼리치가 되는 힘은 우리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의 해부학=라이너 지텔만 지음. 김나연 옮김. 토네이도 펴냄. 344쪽/1만7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