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주연 입력 2019.08.06. 15:19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이 자동차 산업에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 연구원은 "친환경차, 전장화 부품 등 일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군의경우 오히려 경쟁력을 보유한 부품사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급등한 원엔환율 역시 주요 경합 지역에서 국산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이 자동차 산업에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자동차 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이로 인한 원엔환율 상승은 주요 경합지역에서 국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일본에서 수급하던 부품을 국산화할 경우 국내 부품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며 전략품목 수출을 기존 포괄허가 방식에서 개별허가 방식으로 변경했다. 비전략 품목에 대해서도 군사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캐치올(상황허가) 규제를 적용한다.
하지만 ICP(내부자율준수규정·Internal Compliance Program) 인증 기업에 대해서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와 거의 유사한 '특별일반 포괄허가 제도'가 적용된다. ICP기업으로부터 수입을 할 경우 해당품목이 전략물자라고 해도 기존과 수입절차가 달라지지 않는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ICP업체에는 덴소, 아이신, 세이키, 제이텍트, 자트코, 화낙, 토레이 등 자동차·기계(설비)·친환경차 관련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차량용 부품, 차량용 반도체, 설비투자, 친환경차 부품·소재의 경우 높은 국산화율과 공급처 다변화로 대체재 조달이 어렵지 않다"며 "대체재 연구가 완료돼 생산시설 증설 등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차량용 부품산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이미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 기술 내재화를 통해 국산화율이 매우 높고, 일부 일본산 부품에 대해도 3개월 이상의 안전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부품 역시 대부분 미국, 유럽,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단기적 생산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러시아, 대만 등으로 공급다원화를 추진할 경우 문제가 없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콘퍼런스콜을통해 반도체 등 일본산 부품의 공급 차질 이슈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 NC컨트롤러, 로봇바디, 베어링 등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 역시 국내, 대만, 중국 등에서 대체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국내 업체들은 화낙 등에서 수입해온 기술설비를 독일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 부품 분야에서는 2차전지 소재와 탄소섬유 등 수소연료전지차용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았지만 대체재에 대한 국산화 연구가 상당부분 완료됐다. 장문수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생산설비 증설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친환경차, 전장화 부품 등 일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군의경우 오히려 경쟁력을 보유한 부품사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급등한 원엔환율 역시 주요 경합 지역에서 국산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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