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베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7. 26. 11:59

본문





아베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일본이라는 나라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9-07-26)  

 

 


이번 일본의 대한 무역규제와 이를 통해 촉발된 모든 사태를 지켜보며 일본이란 나라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의 이웃이면서 우리에겐 원수같은 나라, 그리고 우리를 지배했던 나라이면서 한때 스스로를 가장 먼저 탈아입구한 나라로서 우월감을 가진 나라, 그러면서도 알고 보면 우리로부터 늘 문화를 수입해갔던 나라. 그리고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제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웃...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일본, 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일본의 권력 주류인 우익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성장과 부상을 매우 불편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의 GDP가 일본의 80%까지 쫓아갔고, 반도체나 일부 산업에서 우리는 이미 일본의 수준을 넘어선 것과 같은 것에 대해서도 일본은 아마 과거 자기의 식민지였던 곳이 이렇게 변한 것을 상상도 못할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일본은 우리 스스로를 비춰 보는 거울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 사회의 모습을 동경하고 쫓아가려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분명히 넘어서 버렸습니다. 그것은 경제적인 것에서 봐야 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정치 면에서 봐야 합니다.


일본인들은 지금껏 한번도 민중봉기로 정권을 엎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늘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사무라이로 대변되는 권력자들과 그 주구들은 민중의 반항을 잔인하게 진압했습니다. 일본도로 표현되는 그들의 살육 수단은 오로지 봉건 영주와 그 휘하들이 들고 다니는 것이었으며, 일본의 봉건 체제는 그들의 지형과도 관계 있을 겁니다. 섬나라라는 그들의 특성은 지방자치가 지나치게 발전하도록 했으며, 중앙정치가 발전한다고 해도 그것은 분명히 한계를 지니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도 일본의 정치는 이런 지방의 세력들이 합종연횡하며 그들의 세력을 넓히는 것이 목표지요. 게다가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 천황제는 그들의 지방세력을 하나로 묶기 위한 장치일 뿐입니다.


현대사회가 된 일본은 개인의 파편화가 심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들에게 정치권력은 또 하나의 프로페셔널 직업이었을 뿐입니다. 개인이 자기의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장인정신으로 치하하는 일본의 문화는 그들의 공업 생산력을 높여줄 수는 있었지만, 반면 그들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이 가능했고, 국토가 작은 대신 서로 완전히 갈라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일본보다 개인간의 결속력이 더 강했지요. 물론 이런 것들엔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우리는 여러가지 조건으로 인해 정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저는 이것이야말로 한일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발전은 물론 집약적인 공업화가 어느정도 물적 토대를 갖춰 주었기 때문임을 완전히 부정할수는 없지만, 실제로 우리의 발전은 일반 시민들의 사회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함께 가진 불만들을 표현하고 투쟁하는 정신과 그것을 통해 연대하는 사회적 인프라의 발전이 더 큰 원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촛불 혁명 때 인터넷/소셜미디어 의 활용은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큰 무기였지요. 일본에도 이 하드웨어는 존재하되,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베가 연설하고 있는데 이 앞에서 사퇴를 외치던 시민이 10초만에 끌려나가는 영상을 봤습니다. 우리도 과거엔 그랬었지요. 그러나 일본은 사실 아직도 저런 겁니다. 겉으로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으되, 속으로는 아직도 봉건적인 사고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그것이 지금의 일본의 모습인 겁니다.


아베는 그런 일본의 모습들을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시대착오가 어떤 것인지를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더 많은 국가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에서조차 일본의 대일 무역 규제조치를 비난하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아베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과거 일본이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해서 그 이후로 축적해 놓았던 그들 나름대로의 국력은 이제 소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국가부채, 경제적 어려움, 변화하고 있는 일본 시민들의 정서를 다 받아안기에 그들은 너무나 낡았습니다. 그 낡고 후진 일본은 자기들이 어려워지자 한국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마치 임란 때 토요토미가 일본 막부들간의 분란을 막기 위해 조선을 침공했던 것처럼. 그리고 지금, 그들은 스스로 번영했던 그 시대를 그들의 손으로 직접 닫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일본의 국민들을 근대에서 현대로 이끄는 길이 될 겁니다. 그들이 닫아버리는 그들의 번영의 시대 위에, 이제 대한민국이 우뚝 설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첫 발자욱은 우리나라 안에 서식하는 토착왜구들을 몰아내는 것부터 시작될겁니다. 다시 총선을 생각하며 보다 나은 사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발끈을 바짝 맬 때가 됐습니다.



시애틀에서...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11738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