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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통신 3사도 ‘화웨이’ 5G장비 외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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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6.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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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통신 3사도 ‘화웨이’ 5G장비 외면...왜?

중국 당국이 지난달 6일 4개의 국영기업에 5G를 허용했는데 이 중 3개 통신사가 5G 핵심장비로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고 유럽의 노키아와 에릭슨과 계약을 맺어 중국 언론과 네티즌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Robyn Beck/AFP)


중국 당국이 지난달 6일 4개의 국영기업에 5G를 허용했는데 이 중 3개 통신사가 5G 핵심장비로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고 유럽의 노키아와 에릭슨과 계약을 맺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언론에 의하면 노키아는 2018년 11월 중국 이동통신 3사와 20억 유로(약 22억7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스웨덴 통신 제조업체 에릭슨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3개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차이나모바일은 노키아와 10억 유로(약 11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1년 이내에 통신망 

확장을 완성하기로 했다.  


중국 이동통신 3사, 화웨이 장비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국은 화웨이의 5G 기술 개발을 지원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려 했다. 그런데 중국 국내에서도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아 중국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세 통신사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평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했다.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수십년간 노키아와 에릭슨 장비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무선 기술을

 5G로 업그레이드시키려면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인터넷 포털 시나 파이낸셜은 유럽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유럽 이동통신사들에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국내 기업을 이용하도록 일종의 퀴드프로쿼 시장 교환(대가성 시장교환) 

전략으로 압박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가성 시장교환 전략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이 지난 5월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시킨 후 핀란드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고 일부 핀란드 통신업체들은 

화웨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모델을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에릭슨도 본국에서 5G 시장 점유율이 높다. 스웨덴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리아는 에릭슨을 5G 

통신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영국은 5G 네트워크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의 장비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실시한 후 지난 6일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국립 사이버보안센터의 이언 레비 기술부장은 “화웨이 시스템의 보안이 객관적으로 더 나빠졌고 

우리는 거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서구 기업들과 매우 다르게 물건을 만든다. 그들이 너무 빨리 성장했기 

때문이다”며 “ 화웨이 제품은 완벽하지 않고 조잡하다”고 말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수입, 향후 2년간 약 300억 달러 감소할 것”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는 지난 17일 중국 선전(深圳)의 화웨이 본사에서 2명의 미국 첨단 전문가들을 

만나 “화웨이는 심하게 파손된 비행기와 같다”고 비유하며 “화웨이의 수입이 향후 2년간 예상했던 

것보다 300억 달러(35조6010억 원)나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품 공급을 받을 수도 없고 많은 국제기구에 참여할 수도 없으며, 많은 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도 없다"며 “화웨이를 제재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그렇게 강하고 단호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고 놀라워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정보기술(IT) 거래를 막을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곧이어 상무부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68 계열사를 수출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려 화웨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당시 런정페이는 부품이 준비돼 있어 영향이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구글, 인텔 등 미국 대표 IT기업을 

비롯해 거래중단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다.


그러자 화웨이는 우리나라 기업 (삼성, SK, LG 등)에도 부품 공급을 요구하는 압박을 넣었으며 화웨이의 

타격이 하청업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언론은 화웨이의 신규주문이 나오지 않자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위밍신이 3~6개월 

동안 8000명 이상의 전 직원에게 강제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서방에서는 화웨이 제품이 스파이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 때문에 미국, 호주, 인도 등은 

이미 2018년 9월에 5G 장비 구입에 화웨이를 공식 배제하고 노키아와 에릭슨을 선택했다. 또 일본 

통신사 라쿠텐모바일도 자국 업체인 NEC(일본 전기 주식회사)를 5G 공급사로 선정했다.


중국 내에서도 외면당하며 사면초가에 빠진 화웨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기업이지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의 일부로 포함하려는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전제조건은 중국 공산당의 지적 재산권 절도 등의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이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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