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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론 무색..거래절벽·입주쇼크에 신음하는 서울 아파트

부동산

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4.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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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 박상길 | 입력 2019.04.22 14:11 | 수정 2019.04.22 14:15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면서 바닥론이 서서히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절벽과 입주쇼크가 이어지고 있어 낙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가격 하락세가 봄 이사철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누적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1446건으로 작년 4월 6199건의 4분의 1수준에 그친다. 구별로 성동구가 3월 110건에서 이달 현재 60건으로 50건이 줄어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강동구가 같은 기간 94건에서 46건으로 48건 줄어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그 외 지역은 10∼30건 수준에서 거래량이 오르거나 떨어졌다.


서울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자 집값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하듯 각종 지표에서는 하방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회복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서울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자 집값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하듯 각종 지표에서는 하방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회복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올 들어 1월 1865건, 2월 1574건, 3월 1787건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작년 최저치인 2278건을 한참 밑돌고 있다.


거래절벽 속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집값은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소화로 한 달째 낙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낙폭이 줄어든 이유는 봄 이사철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대장주에서 급매물이 소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싼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자 거래가 중단돼 조만간 다시 낙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5월 서울 전역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서울 입주 물량은 8652가구로 작년과 비교해 3.4% 늘었다. 4∼5월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행복주택 입주 물량이 많지만, 6월에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와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531가구, 동대문구 휘경동 SK뷰 900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1 93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거시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한 당분간 서울 집값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추경을 편성하든 뭘 하든 간에 집값이 회복되려면 거시경제가 중요한데 거시경제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집값으로 주택 시장의 관망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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