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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에 "남북 경협 역할 떠맡을 각오" >>>[북미회담 D-7] 정부, 금강산·개성공단·철도연결로 비핵화 주춧돌 놓나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2.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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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에 "남북 경협 역할 떠맡을 각오"

한미 정상통화…文대통령 '상응조치' 디딤돌 역할 자처
2019.02.20 00:20:27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밤 10시부터 3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서 자신의 역할을 활용해달라고 하면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남북 경협 사업을 밝힌 것은 다가오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적지 않은 힌트를 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우선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절실히 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 없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내외적으로 '제재 완화'를 해주기에 정치적 부담이 간다면, 문 대통령이라는 '완충 장치'를 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둘째로 '상응 조치'의 내용 그 자체를 철도와 경제 협력이라고 명시한 점이 이례적이다. 앞서 남북은 2018년 12월 철도 착공식을 가졌으나, 실제로 착공에 들어가려면 유엔(UN) 대북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아야 한다. 철도 착공보다 더 큰 개념인 '남북 경협'이라는 말을 문 대통령이 '상응 조치'로 언급한 것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다. 

남북 경협 사업의 첫 걸음으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꼽힌다. 남북 정상은 9.19 공동 성명에서 두 사업에 대한 '우선 정상화'를 명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019년 신년사에서 '조건과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하노이 회담의 후속 조처로 이 두 사업이 재개된다면 청와대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오는 27일부터 1박 2일간 열리는 하노이 회담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 현황과 미북 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응 조치의 일환으로 제재 완화에 나를 활용하라'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번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노이 회담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요청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 우리 두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북미회담 D-7] 정부, 금강산·개성공단·철도연결로 비핵화 주춧돌 놓나

연합뉴스  입력 2019.02.20. 11:22 

 

      
'베트남 담판' 후 남북경협 가속페달 밟을 듯..김정은 답방 때 깊은 논의 가능성
"현물 지급 금강산관광 검토"..에스크로 등 대안도 나와
"한미정상, 조만간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통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정상 차원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2.10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 활용'을 강조해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경제협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을 전했다.


핵개발 대신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하기 위한 방편으로 철도·도로 연결 사업뿐 아니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협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비핵화 비용을 최소한으로 부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올해 최우선 남북 현안으로 내세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동시에 파고들며 또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과거 미국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는 촘촘한 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달러가 들어올 구멍이 막힌 상황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남북 경협은 북한 비핵화의 지렛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막혀있는 상황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은 남북경협사업이 '민족 내부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다른 차원에서 미국에 대해 포괄적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사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상응 조치를 우리가 부담하는 방식은 과거 사례도 있고 남북 경협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만큼 현 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1994년 10월 북미 기본합의(제네바 합의) 때 영변 원자로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경수로 건설을 약속하면서 비용을 한국과 일본이 대부분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미의 '베트남 담판'에서 비핵화뿐 아니라 제재 완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면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와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간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철도·도로 모델 검토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은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최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에도 정부의 이런 의도가 반영돼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대북 제재와 무관하게 금강산관광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관광 [연합뉴스TV 제공]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게 금강산관광"이라고 말했으며, 정부는 현물 납부 방식의 금강산관광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관광 대가를 북측에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지 않고 은행 등 제3자에 예치한 뒤 일정 조건이 돼야 전달하는 '에스크로'(escrow)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은 현 제재 아래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가속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도 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북미정상회담 뒤에 두면 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 정상이 논의할 수 있는 의제가 더 풍성해지고 남북협력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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