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박형기 기자 입력 2019.01.28. 11:41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가 말레이시아가 대규모 프로젝트 취소를 한 것은 물론,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50% 급락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에 투자한 일대일로 투자금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일대일로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동남아 10개국에 투자한 비용은 12개 프로젝트에 39억 달러였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가 말레이시아가 대규모 프로젝트 취소를 한 것은 물론,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50% 급락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에 투자한 일대일로 투자금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국이 동남아에 투자한 금액은 192억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49.7% 급감한 것이며, 4년래 최저치다.
이는 동남아 국가들이 빚더미에 빠질 수 있다며 중국의 인프라 관련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일대일로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동남아 10개국에 투자한 비용은 12개 프로젝트에 39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3개 프로젝트, 220억 달러에 비해 현격하게 준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투자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함에 따라 주변국들이 빚더미에 빠지고 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실제 일대일로 주변국들이 과다한 인프라 투자로 빚더미에 올라서자 미국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200억 달러(22조)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는 중국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는 동해안 철도사업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경제장관은 26일 말레이시아가 동해안 철도계획의 중단을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즈민 장관은 중국으로부터 높은 금리로 도입한 차관이 말레이시아 국가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건설이 중단되지 않으면 말레이시아는 매년 5억 링깃(1359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안 철도계획은 나집 라작 전 총리가 집권 중이던 2016년 10월부터 추진돼온 사업으로, 말레이 반도를 종단하는 길이 688.3㎞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국의 수출입은행이 재원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미얀마도 중국 지원 아래 진행되고 있는 칵퓨 항구 신항만 건설사업 규모를 크게 줄일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연합 10개국은 정부의 부채 증가로 인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축소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싱가포르 유소프 아샤크 연구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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