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직장암에 관한 질문과 답변
대장암 직장암에 관한 질문과 답변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대장암팀 김희철 교수
대장암 수술 후 성욕이 없고, 발기도 안 됩니다. 왜 그럴까요? 치료 방법은 있나요?
직장암 수술 후 간간히 성기능 장애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여성보다 남성에서, 직장암 수술 부위가 항문에 가까울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직장암 수술 후 성기능 장애의 원인으로는 수술 당시 자율신경의 손상, 심리적 위축감, 장루설치, 방사선 혹은 항암치료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은 발기부전 및 사정장애, 여성은 성교통 및 질 건조증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욕의 감퇴는 성기능 장애와는 다른 문제로 대부분 수술 후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이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성기능 장애 역시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심리적 치료가 요구되며 수술 당시 자율신경의 손상이 없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발기가 개선되며 사람마다 회복의 시기는 차이가 있어 수술 후 몇 주에서 길게는 4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비뇨기과 전문의 상담이 요구되며 원인에 따라 약물요법 및 수술적 치료가 시도될 수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성기능 부전의 치료에 임할 때 특히 정신적인 측면이 각별히 고려되어야 하며 배우자와 동반치료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장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나요?
수술을 시행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외래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것 모두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현재의 건강상태가 재발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므로 항상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이 되었다고 모든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하나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모두 재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증상이 없이도 장기적인 추적검사에 의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상의 후 적절한 원칙을 가지고 수술 및 수술 후 추적까지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장암 재발 시 어떤 치료를 할 지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발의 형태입니다. 어디에 재발되었는지, 몇 군데나 재발되었는지, 재발된 암이 주위에 중요한 구조물 예를 들면 큰 혈관 등을 침범했는지 등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다른 요소는 환자의 전신상태입니다. 환자의 건강상태가 재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 혹은 강력한 항암제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평가해서 치료방침을 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가짐 입니다. 가끔 치료의 가능성을 보이는 경우도 치료를 거부해서 병세를 악화시키는 것을 봅니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겠다는 자세의 여지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직장암 수술 후 소변 볼 때나 양치질을 할 때, 가스가 나올 때도 변이 나옵니다. 언제까지 변실금이 있을까요?
- 직장암의 수술 후 직장의 저장능력의 감소와 항문괄약근의 일시적 기능저하로 배변자제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은 골반에 위치하고 있는 대장의 일부로 길이는 13-15cm로서 아래로는 항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직장의 기능은 결장에서 만들어진 대변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항문과 더불어 배변 및 배변자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직장암으로 전 직장 혹은 부분 직장절제를 하게 되면 직장이 갖고 있는 대변 저장기능이 감소되어 조금만 변이 차도 쉽게 변의를 느끼는 잦은 배변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항문에서 가깝게 수술이 시행된 경우 배변자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문괄약근의 구조적 및 기능적인 변화가 일시적으로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 변이 묽게 나오는 경우, 소변을 볼 때와 같이 항문에 힘이 들어가야 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이나 가스가 나오는 변실금을 경험하게 되며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의 심한 정도 및 지속 기간이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우리 인체는 적응능력이 뛰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결장이 직장의 변 저장능력을 보상하고 항문의 기능이 회복되면서 수개월 혹은 심한 경우 1-2년 이내 대부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요법, 생활방식이 따로 있습니까?
활동량이 많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건강하고 장수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기능을 항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암 발생률이 24%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과 운동에 관한 역학적 조사에서 운동이 대장암의 발생률을 현저히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대장암 수술 후 여러 원인에 의해서 현실적으로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란 개념이 아니라, 걷기, 체조, 정원가꾸기, 집안정리하기 등의 광의의 개념으로 움직임 자체가 운동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본인에게 무리가 되지 않고 운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종목을 선택하여 운동의 강도, 빈도, 시간을 통해서 운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운동을 3번 정도 반복하는 것이 적절하고 운동을 하는 동안에 가능한 한 많은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여 20분에서 30분 정도 지속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높은 강도에서 짧은 시간동안 운동을 하는 것 보다는 낮은 운동 강도에서 보다 긴 시간동안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의 회복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근육군을 이용한 율동적이며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인데 속보,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노젓기, 줄넘기 등이 있습니다. 체조, 스트레칭을 통해서도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운동시켜 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몸은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고 스트레스를 먹고 삽니다. 적절한 스트레스일 경우에는 인체각 기관이 이러한 작극을 이겨내면서 면역력이 생기고 동시에 새로 바뀐 환경에 적응하면서 건강하게 됩니다. 적절한 자극으로 이루어진 운동은 손쉽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칭 체조부터라도 시작해 보십시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수술 후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특히, 생선회, 생야채, 김, 해조류, 밀가루 음식, 찰떡, 감, 고구마 같은 음식을 먹어도 괜찮은가요?
대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상당수의 환자들은 식사요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먼저 나의 질병 및 식생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식사 및 영양정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수술 직후 1~2개월 까지는 빠른 회복과 합병증 예방, 원인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충분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매 식사 때마다 부드러운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질기지 않은 채소를 포함시키고, 간식으로 과일이나 주스, 우유, 두유 등을 섭취 하십시요. 비타민은 보충제 보다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식품 내 다른 성분과의 상호작용으로 더 높은 항산화작용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장의 부종이나 변화된 장내환경에 의한 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변의 양을 줄여 통증과 장 통로가 막히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첫째는 일정기간 동안은 섬유소의 섭취량을 줄이는것이 좋습니다. 김이나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는 섬유소가 많은 식품이므로 소량씩 섭취하고 오이나 양상추 등의 조직이 연한 생야채는 섭취하되 취나물이나 열무와 같은 질긴 생야채는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섬유소는 만성질환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일정기간 후(2개월에서 3개월정도로 교육하고 있습니다.)에는 충분히 섭취 하도록 합니다.
둘째는 소량씩 자주(하루 6회-9회정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도록 합니다.
셋째는 충분한 수분의 섭취(하루 6잔 - 10잔정도)가 필요합니다. 식사 섭취량이 적은 경우에는 수분섭취대용으로 영양소가 함유된 음료를 자주 섭취하십시요.
넷째는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중에서 너무 찬 음식, 질긴 채소나 찌꺼기가 많이 남는 음식(무청 시래기, 오래삶은 콩나물과 숙주나물 등)은 장에 부담을 줄 수있으니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는 재료를 압축시킨 형태의 음식(찰떡, 인절미, 절편 등)은 피하십시요.
마지막으로 생선회, 육회 등 단백질식품을 날로먹는것은 피하도록 하고, 고구마는 섬유소가 아주많은 식품이므로 소량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대장암을 치료 해 주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다만 환자의 건강을 유지 또는 회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무엇 보다 더 중요하므로 특정한 식품에만 의존하지 말고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 하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식품들을 균형잡힌식단 내에서 자주 선택하도록 하십시요.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홍삼, 영지버섯, 상황버섯, 동충하초, 오가피)을 먹어도 되나요?
한약이나 버섯류 등 자연식품류는 대부분 다양한 성분이 합쳐진 식품으로서 이 중 어떤 성분은 약으로서의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몸에 유익한 성분만을 따로 추출해서 복용할 수는 없으며, 몸에 유익한 성분도 그 용량을 환자에 맞게 확정하고, 측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간혹 자연식품의 경우 간이나 신장등에 독성을 유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특히 수술 후 회복기간동안은 전신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항암치료 기간 중에는 항암제에 의한 합병증으로 면역저하, 장염, 간기능저하등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측정하기 어렵고, 정량할 수 없는 어떤 약제의 섭취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민간요법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이 소문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며 또한 수입 약재나 식품 등에는 중금속 성분이나 농약 등의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원칙은 어떤 암의 수술후에도 동일하나 특별하게 대장암의 경우는 자연식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수술후 재발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중 암태아성항원 (흔히 환자들은 암수치라고 칭합니다.)의 경우 몇 몇 자연식품의 섭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재발이 없더라도 수치의 상승이 일어나고 환자로서는 심각한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년 정도후에 별다른 후유증이 없고,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상기제제들의 복용 여부는 근본적으로 환자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영양제나 식품이라도 과다하게 복용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상이 생기시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을, 좋은 식습관에 의해서 섭취하고 정규적인 검사를 충실히 하는 것이며, 단순히 자연 식품으로 병을 치유한다는 생각은 좋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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