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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날]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면역항암제 '희망의 빛'

● 엑기스, 암

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11.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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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날]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면역항암제 '희망의 빛'

백영미 입력 2018.11.17. 08:30        



국민 30분에 1명 폐암으로 사망
면역항암제 부작용·내성 없어
미국·영국 등 1차 치료제로 권고

【서울=뉴시스】통계청이 발표한 ‘1983~2017 암 사망원인통계’. 2018.11.16.(그래프= 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17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종양에 맞서는 면역반응 강도를 높이도록 개발된 면역항암제가 말기 폐암 환자들에게 생존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30분에 1명 폐암으로 사망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27.6%) 가량은 암으로 사망하고, 암으로 사망한 5명 중 1명 이상(22.8%)은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한 해 약 2만3000명의 국민들이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1만7969명이 사망했다. 이는 하루 49명꼴, 30분에 1명 꼴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위암·간암 등의 암 사망률은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폐암은 29.2명에서 35.1명으로 오히려 20.2% 증가했다.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의 50~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진행성 폐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치료를 받기 시작한 날부터 5년 이내 사망하지 않은 비율은 불과 6.1%(2011~2015년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진행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 이상(94%)이 5년 이내 사망하는 셈이다.


◇면역항암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항암제는 정상세포보다 분화속도가 빠른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한 '1세대 화학항암제',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한 종양세포만 표적해 작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키트루다(MSD), 옵디보(BMS) 등 종양에 맞서는 면역반응 강도를 높이도록 개발된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된다.


화학항암제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탈모나 구토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한 이유다. 표적항암제는 화학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을 줄였지만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만 사용 가능하고 치료제 내성의 한계도 있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세포의 활성을 통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다. 이 항암제는 인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기존 항암제에서 생기는 부작용이나 내성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환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면역항암제, 삶의 질 개선·장기생존 효과도


면역항암제가 등장하기 전 전체 폐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또는 난치성 알크(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화학항암제가 유일한 1차 치료 방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면역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으면서 폐암 말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생겼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도 입증됐다. 2017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첫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투여할 경우 생존기간은 30개월로 화학항암제를 투여할 경우(14.2개월)보다 생존기간이 200% 이상 연장됐다.


투약 후 15주까지 전신 건강 상태 개선은 키트루다 치료군이 6.9점(95% CI, 3.3-10.6)인데 비해 화학항암제 치료군은 -0.9점으로 삶의 질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2018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면역항암제로 첫 치료한 환자의 절반 가량(48.1%)이 4년 후에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진행성 폐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치료를 받기 시작한 날부터 5년 이내 사망하지 않은 비율이 불과 6.1%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미국·영국 등 면역항암제 1차 치료제로 권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이미 폐암 표준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폐암에서의 면역항암제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인정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다. 개발사인 MSD는 지난해 3월 식약처로부터 키트루다를 면역항암제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후 같은 해 9월 정부에 보험 급여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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