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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5년, 내부 반발 + 외부 견제로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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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10. 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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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5년, 내부 반발 + 외부 견제로 급제동

박형기 기자 입력 2018.10.08. 07:57 수정 2018.10.08. 16:29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회심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가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내부 반발과 외부 견제로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일대일로는 인구 44억, 국내총생산(GDP) 23조 달러의 일대일로 주변 국가를 묶는 프로젝트로, 모두 65개국에서 인프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내부 반발과 미국은 물론 EU도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미국판 또는 EU판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어 중국 지도부는 일대일로를 어느 선까지 추진해야 되는 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베이징의 고위 관리를 인용, 최근 시 주석이 일대일로와 관련, 담당 공무원들에게 어려움과 위험은 무엇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 "그 돈으로 복지나 향상해라" 국내서 반발


: 최근 베이징은 내부 반발과 외부 견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에서는 인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중국의 인민들은 일대일로에 쓸 돈으로 사회 복지를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인민들은 특히 일대일로가 아프리카까지 확장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아프리카는 당초 일대일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아프리카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에서 아프리카에 추가로 600억 달러(67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아프리카는 일대일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아프리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보다 먼저 마지막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인 아프리카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 "일대일로는 신식민주의다 " 해외서도 반발


: 해외에서도 일대일로가 신식민주의라며 중국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빠트려 중국의 패권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 중국의 투자로 빚더미에 빠진 경우도 나오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총 60억 달러(약 6조7300억원) 규모의 차관을 받아 함반토타항 건설에 나선 스리랑카는 2010년 개항 이후 연이은 적자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2016년 이 항구 지분 80%와 향후 99년간의 운영권을 중국에 넘겨주었다.


◇ 말레이시아 일대일로 프로젝트 취소


: 특히 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일대일로로 말레이시아가 빚더미에 빠질 것이라며 중국의 투자를 취소시켰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8월 중국을 방문, 중국이 지원하는 총 220억 달러(24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3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과 태국 남부, 쿠알라룸푸르를 연결 짓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2개의 천연가스관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은 돈을 빌리게 한다"며 "우리는 갚을 수 없고, 현재 말레이시아는 이 프로젝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국도 일대일로에 맞불


: 미국 상원은 지난 3일 600억 달러(6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해외 투자기관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93대 6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기존 해외민간투자공사와 다른 해외 개발 기관들을 합쳐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를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개발 투자비용을 삭감하는 등 이 분야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같은 기관을 출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뿐 아니라 EU도 맞불


 : EU도 최근 EU식 일대일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며, 중국과 달리 이 사업을 투명하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대일로가 내우외환으로 급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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