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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는 무역분쟁에 한국기업 탈중국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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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9.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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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는 무역분쟁에 한국기업 탈중국화 속도

 세계일보 김라윤 입력 2018.09.27. 06:02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를 처음 주재하면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자신의 강경한 대중 통상정책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미국 중간선거에 관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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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맹비난 하는 中美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를 처음 주재하면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자신의 강경한 대중 통상정책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미국 중간선거에 관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중국이 오는 2018년 중간선거에 대한 간섭을 꾀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내가 무역 문제에서 중국에 도전한 첫 대통령이기 때문에 중국은 나 또는 우리가 승리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중간선거에 관여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국 관리들도 이에 관한 확인 요청에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앞서 중국은 무역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미국과의 협상을 돌연 취소했다. 당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중국이 60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등 분위기가 급랭한 것이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터질 위기’에 처한 국내 전자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반도체 공장을 이전 목록에 포함시키고 ‘탈 중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중국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미중간 무역전쟁이 완화될 조짐을 좀처럼 보이지 않고 빅2 국가간 자존심 싸움이 길어지면서 탈중국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실시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관세율을 25%까지 높일 예정이다. 중국은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제품 5207개 품목에 대해 5~10%의 관세부과로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양국은 앞서 지난 7월 1차로 340억달러 규모, 8월 2차 160억달러 규모의 25% 고율 관세를 상대국에 각각 적용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이번 관세 확대 대상이 전체 중국 수입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양국의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수출 1, 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불똥이 튄 국내 전자 업계에서는 생산기지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의 3차 관세부과 품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 생산하는 D램 모듈 제품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생산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소화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화성 공장에서 생산된 뒤 쑤저우에서 패키징 등 후공정을 거치는 D램 모듈 일부에 대해서는 국내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공장에서 생산하는 D램 모듈이 일부 포함되면서 국내 이천공장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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