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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은행들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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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9.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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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은행들이 사라지고 있다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송화연 기자 입력 2018.09.02. 08:05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송화연 기자 = 중국 내 은행이 사라지고 있다. 결제시스템의 미래는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은 노점상조차 '휴대폰'과 'QR코드'를 통해 소비자와 거래한다.


중국은 은행이 아닌 소셜미디어와 상거래·금융이 혼합된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돈이 흐르고 있다. 이 생태계 중심에는 알리바바(Alibaba)와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가 있다.


◇은행은 거들뿐…금융생태계 바꾼 中페이들


미국의 금융월간지 아메리칸 뱅커(American Banker)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1월에서 10월까지 무려 12조8000억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를 처리했다. 그리고 이 두 회사는 중국 모바일 결제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은행은 단순히 위챗페이(Wechatpay)와 알리페이(Alipay)와 연계된 계좌에 돈을 유치하는 공간일 뿐이다.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 본질의 기능은 이미 상실됐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아마존(Amazon)'이라 불린다. 알리바바는 2004년에 알리페이를 설립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없는 수백만명의 소비자들을 자신의 온라인 시장에 쉽게 유치했다. 알리바바는 초창기 수수료가 무료이며 월별 총거래액이 증가하게 되면 수수료도 증가한다. 그러나 수수료는 최대 1.2%로서 미국의 전자결제서비스 페이팔(PayPal) 수수료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텐센트 홀딩스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문자와 소셜미디어 앱인 위챗을 소유하고 있다. 텐센트 홀딩스는 메신저 시스템에 사용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알리페이와 비슷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사용자의 일상생활까지 관리할 수 있다. 위챗 사용자는 앱 내에서 병원예약, 음식주문 등을 처리한다. 알리페이도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서비스는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져 성공할 수 있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사용자간 송금도 가능하다. 거래마다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다.


제품 거래도 쉽다. 결제시 앱에서 '지급' 버튼을 누르면 개인의 고유 QR코드가 나타나는데 판매자는 그걸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POS(Point Of Sales) 시스템이 없는 판매자는 자신의 QR 코드를 인쇄해 붙여두면 된다.


QR 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은 근거리 통신기술(NFC)를 사용하는 애플페이(ApplePay)에 비해 보안수준이 낮다. 그러나 QR코드 방식이 기계를 추가 구매할 필요도 없고 간편하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 '중국의 결제앱은 미국 은행에겐 악몽이다' 


 지난 5월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결제 앱은 미국의 은행에게는 악몽'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용카드 시스템은 판매자로부터 약 3%의 수수료를 징수한다. 신용카드로 100달러짜리 물품을 구매하면 97.25달러만 판매자에게 간다. 2.75달러는 은행과 중간업체 몫이다.


경쟁상대가 없을 것같던 미국 신용카드사의 경쟁 상대로 중국의 모바일 결제 생태계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홀딩스뿐만 아니라 미국의 아마존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이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뛰어든다면 미국 은행도 사라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는 현재 연 430억달러(약 47조7515억원)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고, 은행은 연 30억달러(약 3조3315억원)에 이르는 체크카드 수수료를 가져간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이 자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이들은 카드 영업 이익과 거래 수수료 이익 모두를 상실한다. 심지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소기업 대출, 담보 대출 사업도 노리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 캐시(Amazon Cash)를 통해 미국 내 결제시스템의 변화를 꾀한 바 있다. 아마존 캐시는 오프라인에서 금액을 충전해 아마존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로, 웹사이트에서 아마존 캐시를 신청해 바코드를 받으면 그 바코드를 오프라인 매장에 보여주고 최소 15달러(약 1만7000원)에서 최대 500달러(약 56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마존 캐시가 있으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없어도 아마존의 상품 무엇이든 살 수 있다. 단, 노동 착취·불공정거래 관행·협력 업체 이익 착취와 환경오염 문제까지 악명높은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 쉽게 자리잡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4억명 인구의 생활방식을 바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보면 3억명 인구 미국인의 생활방식 역시 변화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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