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도매 플랫폼 장악한 미트박스의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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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 / 누적 92 | 조회수 436 | 작성일 2018-05-08 |
최근 한우의 축산 가격은 1kg당 15,000원을 오간다. 서울 식당에서 한우를 사먹으면 1인분(150g)에 30,000원이 훌쩍 넘어간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우 가격이 훨씬 비싼 이유는 중간에 있는 유통 업체 때문이다. 유통 업체는 약 30%에 가까운 마진을 가져간다. 이 유통마진을 잡고 성공한 기업이 있다. 2014년 시작한 미트박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트박스는 육류 업체와 식당 정육점을 연결하는 직거래 사이트다. 미트박스는 창립 초기 매출액이 4,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매출액은 875억 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미트박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협업으로 물류 비용 대폭 감소 미트박스가 처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전국적인 운송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미트박스만으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상품 배송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떠오른 것이 타 기업의 ‘유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트박스는 식자재 물류 전문 회사가 소유한 창고와 냉장 차량의 남는 공간을 빌려 상품을 전국으로 배달했다. 온라인 직거래가 가능한 모든 인프라가 구축되자 소비자들은 가격이 10~30% 저렴한 미트박스를 택했다. 이렇듯 가격을 낮추면 수요자가 몰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문제는 공급자들을 잡는 방법이다. 미트박스는 어떻게 공급자까지 미트박스의 시스템에 끌어들일 수 있었을까. 전국 단위의 고객과 연결 미트박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육류의 부위·등급 등 개별 항목에 맞춰 가장 낮은 가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미트박스의 고기값은 일반 도매가와 비교했을 때 10~30% 가량 저렴하다. 그런데 미트박스에 입점한 육류업체들은 왜 기존의 중간업자와의 거래를 포기하고 미트박스로 들어왔을까. 답은 간단하다. 시장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서영직 글로벌네트웍스 사장은 육류 업체들에게 전국 단위 고객과 연결해줄 수 있는 미트박스를 이용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설득해 입점시켰다. 미트박스 입점 후 매출이 증가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미트박스에 가입하려는 육류 업체들도 많아졌다. 자율 경쟁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 서 사장은 그 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부위별 가격이나 업체별 가격을 모두 한 곳에 공개해 경쟁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트박스는 여러 업체가 각 상품의 가격을 제시하면 그 중 가장 저렴한 가격 상품만 눈에 띄는 상단에 올린다. 업체들은 최저가 가격을 확인하고 가격 정책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미트박스 자체적으로 독점 판매를 막는 등 공정 경쟁을 위한 규칙을 설정해 공급자-소비자 모두의 신뢰를 얻었다. 서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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