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입주율 75.5%
서울·지방 양극화 커져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 2월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입주율은 75.5%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74.2%)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4개월 째 70%대를 유지해 입주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 전체 가구 중 입주나 잔금 납부한 가구 비중이다. 입주자모집 공고시 미분양분은 제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89%), 인천·경기(84.4%)가 속한 수도권 입주율은 86%로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택사업자들이 수도권에서 입주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원(73.3%), 광주·전라도(70.7%), 제주(62.3%) 등이 속한 지방 입주율은 73.3%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42.9%로 지난달(31.1%) 대비 11.8%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 주택매각 지연(32.9%) △기타 사유(10.0%) △잔금대출 미확보(7.1%) △분양권 매도 지연(7.1%) 등의 순이었다.
주산연은 3월에는 전국적으로 67곳, 총 3만3813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가구 중 민간 물량 2만8271가구(83.6%), 공공 물량 5542가구(16.4%)다. 특히 이달 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은 경기 화성시(1479가구)·남양주시(1893가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3286가구), 경북 포항시(3046가구), 충남 당진시(1617가구) 등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1330가구의 대단지‘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이달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주변 지역에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며 ”입주 예정을 앞두고 있는 주택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 및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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