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65일 가족 모두에게 놀이터 같은 집>>>

전원주택·인테리어

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3. 15. 12:03

본문





365일 가족 모두에게 놀이터 같은 집

매거진 입력 2018.03.14. 09:00 


 

JOYFUL HOUSE

다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집을 지었다. 구석구석 즐거움을 담아낸 요소가 가득한 집에는 언제나 가족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넘친다.


식당 쪽 담장에는 큐블록을 시공해 자칫 갑갑해보일 수 있는 주택 외관에 여유를 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주택 생활에는 막연하게 관심을 두고 있었죠. 다만 가족과, 손주들과 항상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집을 짓고 싶었어요.”


건축주인 김영희 씨는 마침 놀러온 딸과 사위, 그리고 이제 막 여섯 살, 두 살인 외손녀들을 맞으며 집을 소개했다. 대전에서 생활과 사업을 꾸려온 건축주는 주택의 입지를 정하면서 교외보다는 딸 가족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는 거리를 원했기에 시내에 조성된 단독주택 택지에 자리 잡게 되었다.


상시 거주하는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아들까지 모두 셋이지만, 처음부터 가족이 모여 여가를 보내는 집을 꿈꿨고 건축 규모는 조금 커지게 되었다. 가족의 바람은 규모뿐만 아니라 구조에도 녹아들어, 사위와 아들, 남편이 시간을 즐기는 아지트 공간, 넓고 오픈감 있는 주방 겸 식당, 탁 트인 거실, 외손녀들이 놀다 갈 수 있는 놀이방과 마당의 미니 풀장으로 탄생했다.


SECTION    ④보일러실  ⑥거실  ⑦안방  ⑪주차장
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
가족들이 티타임을 갖곤 하는 테라스

POINT 1  미니 풀장 /  손녀들과 함께 주택에서 최대한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자 작은 풀장을 만들었다. 풀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덮어 통상적인 테라스처럼 활용한다.


POINT 2  루프 어닝 /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루프(스카이) 어닝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낮에 마당에서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요소다. 또한, 방수 소재로 되어 있어 비오는 날에도 사용 가능하다.


북향인 주택의 배면은 창문을 최소한으로 내고 테라스도 새시로 막아, 새는 단열을 막고자 했다.
간단한 스낵바와 당구대가 놓인 취미실은 사위와 건축주의 아지트 역할을 한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우리 집 건축 규모와 비슷한 집 위주로 많이 다녔어요. 보면서 ‘설계도의 우리 주방 크기가 작구나’, ‘방의 크기가 너무 넓구나’ 하는 것들을 체감하고 우리에게 맞는 집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었지요.”


그녀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다양한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샘플하우스와 건축가가 소개하는 집, 지인의 집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종이가 아닌 실제 구현된 집을 통해 집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고 말한다. 이런 철학은 자재와 소품에도 이어졌다.


독특한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 식당. 창에는 루버 셔터를 설치해 빛과 시야를 조절한다.
아일랜드는 일반적인 사양보다 크기를 더 키워 다양한 활용에 대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 대지면적 ▶ 310.30㎡(94.03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59.54㎡(48.34평) | 연면적 ▶ 325.65㎡(98.68평) | 건폐율 ▶ 51.41% | 용적률 ▶ 83.17%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1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THK 100 비드법단열재 에어폴 | 외부마감재 ▶ 외벽 – 외단열시스템, 고벽돌 등 / 지붕 – 티타늄 징크 | 담장재 ▶ 큐블럭 | 창호재 ▶ 이건창호 70mm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 43mm 일면로이 삼중유리 |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전기설계 ▶ 좋은전기 | 기계설계 ▶ ㈜삼인엔지니어링 | 구조설계(내진) ▶ 단 구조 | 설계 ▶ 건축사사무소 YEHA 조한묵 http://blog.daum.net/yehaus | 시공 ▶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 www.iposhome.co.kr


줄눈 없이 시공된 대리석 바닥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고, 축열로 인해 온기를 오래 머금는다.
계단실 벽은 주택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수공예 디자인 친환경 콘크리트 타일(DCRETE)로 마감했다.

카탈로그만 보고 소품을 고르면 나중에 집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생길까 봐 틈날 때마다 딸과 함께 서울 곳곳의 가게들을 다니며 하나하나 직접 눈으로 보고 골랐다. 그래서였을까, 집이 다 지어지고 몇 개월을 지냈지만, 건축주는 아직까지 아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건축주가 처음 집을 지을 때 세운 원칙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집’. 다른 하나는 ‘단열에 충실한 집’이었다.


시공을 맡은 포스홈 이종성 부장은 “충분한 단열재 두께와 기밀성 확보에 더해 외단열을 선택했다”며 “에너지 효율과 안정적인 환기를 위해 열회수환기장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열에 있어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후면쪽 창문도 처음 계획과 비교해 규모를 많이 줄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자 했다.


2층 거실에는 큰 소파와 빔프로젝터, 보조주방이 있어 단독으로도 가족실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해가 잘 드는 손녀들 방에는 언제든 쉬고 또 놀 수 있는 가구와 장난감이 가득하다.
PLAN ①현관 ②욕실 ③다용도실 ④보일러실 ⑤주방/식당 ⑥거실 ⑦안방 ⑧드레스룸 ⑨방 ⑩작업실 ⑪주차장
부부 침실의 포인트 벽은 패턴 벽지나 타일이 아닌 페인트와 손으로 그려 표현한 것이다.

POINT 3  계단실 슬라이딩 도어  /  현관 옆 계단실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겨울철 온기를 뺏기지 않도록 했다.


POINT 4  대형 스크린 /  2층 가족실 천장에는 평소에는 깔끔하게 숨어있다가 필요할 때 내리는 스크린이 있어 이따금 가족만의 전용 영화상영관이 되어준다.


건너편에 보이는 테라스는 손녀들 방으로 이어진다.

INTERIOR SOURCE


내부 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친환경 벽지 / 바닥 - 천연 대리석 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앤컴퍼니 | 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 | 조명 ▶ 수입조명


계단재·난간 ▶ 애쉬목 + 철재 위 도장 | 현관문 ▶ 이건창호 70mm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 43mm 일면로이 삼중유리 | 중문 ▶ 이건창호 라움 | 방문 및 붙박이장 ▶ 친환경페인트 도장 | 데크재 ▶ 2세대 합성목재데크


건축주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마당에 조그만 허브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건축주는 “북유럽 여행 때 만난 집들이 대부분 창문을 크게 쓰지 않은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지금보다 더 줄여도 충분했을 것 같다”고 후기를 전한다.


“아파트에서 지냈던 시절에는 휴일마다 외출하고 돌아오는 게 일상이었는데, 입주한 뒤부터는 무의미한 외출이 줄고 집에서 누리는 시간이 많이 늘었지요.”


그야말로 집을 ‘즐기고 있는’ 건축주는 새집에서 처음 맞는 봄이 오면 작은 텃밭과 화초를 가꿀 생각에, 딸 부부는 집 안 여기저기를 꾸밀 생각에, 손녀들은 마당 풀장에서 물장구 치며 놀 생각에 설렘이 가득하다. 그렇게 온 가족을 품을 여유에 즐거움을 누릴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집에는 오늘도 행복이 넘친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3월호 / Vol.229   www.uujj.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