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년 만에 4%대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중국 통화당국이 긴축을 강화하리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화 긴축을 강화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심리(투심) 위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중국 베이징 시각 기준 15일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했다. 중국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돈 건 2014년 10월 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 같은 금리 상승이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이 중 당국의 통화 긴축 강화를 전망한 데 따른 것일 수 있고, 이 경우 전 세계 시장의 투심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중국 경제는 세계 금융위기 후 경기 부양을 위해 부채 증가를 용인했다. 이 결과 막대하게 불어난 중국의 부채는 전 세계 경제의 뇌관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국의 부채 문제를 다시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은행 부문 자산(대출) 비중은 2012년 240%에서 현재 310%로 급격히 확대됐다. 신흥국 평균의 3배에 이를 만큼 막대한 규모다. IMF는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긴축 정책과 경제성장률 둔화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부채가 불러올 잠재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중 당국은 통화정책에서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벤자민 만델 JP모간 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더 우려되는 잠재적인 결과는 중국의 금융 긴축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투심을 위축시키는 촉매가 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실제로 개선선 되는지 등과는 별도로 통화 긴축이 시장의 투심 위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실제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장기간의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다면 세계 경제와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주 발표된 중국 10월 소매판매과 산업생산이 모두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일부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리는 등 영향을 미쳤다. 헤지펀드 맨그룹 계열 투자자문사 맨 GLG의 호세 와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경제 개혁은 신용 증가율 억제를 수반하게 된다"며 "우리는 통화 긴축을 리밸런싱(수출 중심의 경제를 내수 위주로 바꾸는 것)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이 긴축의 대가로 경제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로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하고 중국의 원자재 수요도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이 되면 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합리적인 우려를 보여주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이 같은 우려가 특히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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