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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에 사드 보복을 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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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7. 10.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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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에 사드 보복을 하는 진짜 이유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입력 2017.10.09. 09:41 수정 2017.10.09. 10:36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이 한국에 대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하는 진짜 이유는 한국이 중국의 경쟁국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중국 전문가인 이반 첼리치셰프 일본 니기타 대학 교수의 칼럼을 싣고, 한때 한국은 중국의 발전 모델이었지만 중국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인들은 이제 한국을 경쟁국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전 중국은 한국의 중간제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해 파는 형태의 무역을 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업체들이 발전함에 따라 이제 한국의 중간제품이 필요 없으며, 휴대폰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제무대에서 삼성을 포위하는 등 중국은 이제 한국을 경쟁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보복을 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첼리치셰프 교수는 주장했다.


한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제주도는 최근 중국의 황금 연휴를 맞이했지만 파리만 날리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한 때 중국인이 제주 관광객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했던 관광지였다. 그런 제주도가 중국인이 없는 지역이 된 것이다. 지금 제주도는 한중간 긴장관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한중수교 25주년이었던 올해 8월 양국은 별다른 축하의식이 없었다. 이는 15주년과 20주년을 크게 기념했던 것과는 뚜렷히 대비된다.


20주년 때 시진핑 당시 부주석은 당시 외교부장이었던 양제츠와 함께 베이징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수교 20주년을 축하했다.


그런데 25주년인 올해는 주중 베이징 대사관이 주최하는 25주년 축하 기념식에 중국측 고위관료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도 이에 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중수교 25주년 축하 메시지만 보냈을 뿐이다.


이는 사드로 양국의 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단체여행 금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 등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 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반토막 났으며, 일부 한국 중소기업은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92년 수교이후 양국 관계는 최악이다.


92년 수교 이후 한국 경제는 미국 일변도에서 중국 일변도 변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중국에게 중간제품과 장비 등을 판매해 대중수교로 인한 큰 이익을 보았다. 중국 또한 한국의 중간제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보았다. 서로가 윈-윈이었다.


이같은 상보적 관계는 지난 2015년 미국에 의존도가 큰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일 전승 70주년 기념 천안문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2015년 당시 양국의 무역 규모는 2274억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경제협력은 양국의 경제가 상호보완적이고 지리적으로 인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에 부품, 장비, 중간 재료 등을 공급했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본받아야할 나라로 여겼다. 한국의 전자제품, 패션, 화장품, 영화, K팝 등은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한국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여기에다 2015년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었다. 이때가 한중관계가 최정점이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고 있다. 상호보완적인 경제관계가 상호경쟁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 아니라 도전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업체들이 발전하면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기업들이 성장하면서 한국이 지배하고 있던 분야를 침범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인 화웨이와 하이얼은 국제무대에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휴대폰 업체들은 삼성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의 휴대폰 업체들은 인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조선, 화학 분야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상호경쟁적 관계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드 사태가 발생했다. 사드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한중 양국은 경제 분야에서 이미 경쟁 관계에 접어든 것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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