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식지 않는 서울 분양시장
8월 5일 토요일 정말 더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수락산 중턱. 왠만한 더위에도 밤에 이불을 덮고 잡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할 수없이 더위에 굴복하고 그 다음날 에어컨을 가동했습니다. 더는 못참겠다 이런 생각도 했고, 우리 집이 이정도면 정말 큰일이겠구나 했었죠. 그런데 정확하게 그 다음날 부터 날이 풀리고 어느새 쌀쌀합니다. 이제 창문을 닫고 자야합니다. 그날을 생각하면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 큰일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딱 가장 더운 다음날 부터 날이 돌아섰네요. 어떤 일이든 극상이 되어야 성질이 바뀝니다. 어둠이 가장 짙은 후에야 날이 새기 시작하고, 가장 추운 후에야 봄이 가까워 지기 시작하는 것과 같죠.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상이 되어야 꺾이게 되고 성질이 바뀔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그 시기를 지나과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점이니 사람이 맞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점은 극상은 왠만한 경고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조정없이 올라갈 때 극상이 된다는 것이죠. 지난 번 말씀에도 언급했지만 8.2 대책은 실패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이기 때문입니다. 저금리와 유동성이 원인이지 투기가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투기는 저금리의 현상일 뿐입니다. 왠만한 규제를 무시하면서 올라가고, 봐라 부동산은 불패야 라고 말하는 시점. 그 시점이 결국 8.5일 토요일 같은 마지막 더위가 될 것입니다. 8ㆍ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분양시장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가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규제 무풍지대’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 남양주의 ‘두산 알프하임’은 1순위 청약에서 대부분의 평형이 미달됐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공덕 SK리더스뷰는 195가구 모집에 6,739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개 주택형이 마감하는 등 인기를 보이면서 평균 78%의 높은 소진률을 보이기도 했다. 주택형별로는 84A타입이 95가구 모집에 4,989명의 청약자가 나와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84B타입과 97B타입이 각각 20.2대 1, 19.2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이 아파트는 강도 높은 규제가 담긴 8ㆍ2 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다. 당초 견본주택 개관 당시 한산했던 분위기까지 연출돼 고전이 예상됐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마포구가 8ㆍ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한층 강화된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 금지까지 적용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2,358만원으로 정해지면서 고공 행진을 했던 타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이번 규제를 비껴가면서 ‘풍선 효과’를 기대했던 경기 남양주 호평동의 ‘두산 알프하임’은 2,82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1,856명만이 신청해 평균 0.66대 1을 기록, 대부분의 평형이 미달됐다. 남양주는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공공택지로만 한정돼 민간택지에 조성되는 두산 알프하임은 규제를 비껴갔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부터 주말 사흘간 3만4,000여명이 견본주택으로 몰리면서 조심스럽게 ‘완판’까지 점쳐졌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공덕 SK리더스뷰’는 가격경쟁력이 탁월해 인기를 모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주거가치가 높은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8ㆍ2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14일 기준)은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8ㆍ2대책 직후인 지난주에 아파트 거래가격이 하락전환한 뒤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락폭도 전주(-0.03%)보다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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