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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믿지 않는 국제사회, '비호감 미국'으로 이어진다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17. 6. 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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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믿지 않는 국제사회, '비호감 미국'으로 이어진다

이형민 기자 입력 2017.06.28. 00:08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감도도 급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와 미국 국가이미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말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4%였으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에는 49%로 떨어졌다.


한국에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015년 7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7%로 크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감도도 급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높은 불신이 국가에 대한 비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와 미국 국가이미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37개국에서 총 4만44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계 시민의 신뢰도는 평균 22%로 집계됐다. 74%는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64%의 신뢰도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적인 상황이다.


신뢰도 하락은 자연스럽게 미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의 증가로 이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말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4%였으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에는 49%로 떨어졌다.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임기 말만큼이나 저조한 수치다. 미국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26%에서 39%로 늘었다. 남미,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낮아졌다. 러시아와 베트남에서만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트럼프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무슬림 이주민들의 미국 입국을 엄격히 규제하자는 공약에 대해서는 조사자의 62%가 반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체제를 무너뜨리는 일에 대해서도 71%가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장벽을 세운다는 공약에는 76%가 반대했다.


조사자의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거만하고’(75%), ‘편협하고’(65%), ‘위험한’(62%)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26%), ‘보통 사람들을 잘 돌본다’(23%)는 응답은 적었다. 한편 ‘강하고’(55%), ‘카리스마 있는’(39%) 지도자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015년 7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7%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인의 75%는 여전히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한국인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대통령 신뢰도와 미국 호감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대통령 신뢰도는 추락했고 미국에 대한 호감도도 낮아졌다. 사진=퓨리서치센터 캡처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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