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강원도의 힘 >>>

MY자료·무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7. 6. 9. 14:01

본문





강원도의 힘


              
성별 선택하기 여성 선택된 성별남성
속도 선택하기 느림 선택된 속도보통 빠름

설정을 저장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기사입력 2017-06-09 11:16 


             
현재 부자는 강남에, 미래 부자는 강원도에 산다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관광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강원도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대체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10년대 중반부터 주창해온 논리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강원도 홍천에 고급 골프장 블루마운틴CC를 개장한 데 이어 강원도 일대 부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도가 돈과 사람이 몰리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정자연이 주는 힐링 공간으로서의 매력,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 크루즈, 요트 등 고급 레저 허브 등 잠재력이 무한한 까닭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기폭제가 되고 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올림픽 이후 거품이 꺼질 수 있고 열악한 인프라 또한 지적받는 요인이다. 그래도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부자는 자연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을 입증해줄 곳, 소위 ‘강원도의 힘’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서울서 강릉 1시간 ‘환골탈태’ 강원도
평창올림픽 계기 청정·휴양지 각광

 서울 수서역에서 차를 몰고 제2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니 약 2시간 만에 강릉 인터체인지를 통과한다. ‘우와~ 정말 가까워졌구나’를 실감할 무렵, 경포대 바닷가에 우뚝 선 흰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백색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했다는 씨마크 호텔이다. 이 호텔은 새로 시행된 호텔 등급 평가제에서 전국 5곳, 강원 유일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해 더 유명세를 탔다. 내년 평창올림픽 때 해외 방송국, 비자 등 주요 스폰서 기업 VIP가 2년 전부터 예약 경쟁을 벌인다는 후문도. 한옥 단독 별실 호안재는 하룻밤 숙박료만 1600만원에 달한다.

강상무 씨마크호텔 총지배인은 “강원도 하면 청정 관광 지역이긴 하지만 부자들이 돈 쓸 곳이 없다고 지적받던 부분을 씨마크 호텔이 상쇄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골프, 서핑 등 강원도 해변 관광벨트와 연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춰가면서 객단가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강원도 곳곳에서는 대형 호텔, 아파트, 빌딩 등이 조금씩 위용을 드러내는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강원도다. 
 
속초 해안에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다. 사진은 속초시 조양동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강원도는 현재 공사 중

▷해변 조망 아파트 프리미엄 1억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 속초시 바닷가에 들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속초 해변은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일출 명소. 매년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2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현대아이파크는 속초 역사상 처음으로 준공 전에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다.

“피(P·프리미엄)가 최소 5000만원에서 조망이 좋은 동의 고층 물건은 1억원을 줘도 구하기 어려워요. 이미 수도권 투자자들이 아파트와 땅을 거의 휩쓸어갔습니다.” 함두성 속초시 조양동 정직한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의 얘기다.

인구 8만명의 소도시 속초는 지금 지난해의 제주도를 방불케 할 만큼 부동산 열풍이다. 서희건설은 해변 주변에 31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있다. e편한세상 영랑호, KCC 스위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롯데리조트 등도 이미 착공했다. 대부분 분양 후 프리미엄이 붙었다. 올가을에는 동명동, 영랑동, 중앙동 등도 분양이 시작된다.

평창올림픽 실내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또한 열기가 뜨겁다.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포해변 앞엔 ‘경포대 스카이베이 골든튤립 호텔’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최와 맞춰 강릉에서 2번째로 들어서는 6성급 호텔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1000실 규모의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 외장 공사도 한창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이면 특급 호텔 객실 수만 2500실에 달할 정도로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북쪽 주문진부터 남쪽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은 강릉이 자랑하는 관광 명소. 특히 남쪽 안목해변은 ‘커피 거리’로 유명세를 타면서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댄다. 사람이 몰리다 보니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안목해변에서 입지가 좋은 지역은 3.3㎡당 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바다가 보이는 땅은 최소 3.3㎡당 500만원이다. 입지가 괜찮은 곳이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는 게 현지인들 귀띔이다.


속초와 달리 강릉은 해안가 외 지역도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 아파트로 개발되고 있는 유천 택지지구의 신축 아파트는 P가 약 5000만원 붙었다. 김영숙 유천개발 대표는 “유천지구는 인근 교동지구보다 입지가 좋고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전세가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서울 등 외부에서도 투자자 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강원

▷내국인 관광객 1억명 돌파

 강원도는 관광지로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관광객 숫자는 내국인 기준 1억1200만명.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번 이상 강원도를 찾은 셈이다. 내국인 관광객뿐 아니다. 강릉이나 속초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중국인이나 일본인, 동남아 관광객은 물론 푸른 눈의 서양인 관광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73만명. 제주도(363만명)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최삼경 강원도청 대변인실 주무관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5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늘다 보니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39조5777억원.’

지난 2015년 강원도 총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다. 2013~2015년 3년 동안 연평균 3.2% 성장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GRDP 성장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척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GRDP가 10% 이상 늘었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강원도 인구는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다. 2016년 기준으로 강원도 인구는 156만6639명. 지난 3년간 0.5% 증가했다. 특히 원주시는 1만996명이 증가해 도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춘천(1.8%)과 횡성(1.4%) 등도 인구가 늘고 있다.

당연히 부동산 가격도 상승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26%로 부산에 이어 전국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 또한 올해 1분기 상승률은 0.83%로 전국 평균(0.74%)을 웃돌았다.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5년간 강원도가 유치한 기업은 총 196개. 이들 기업은 강원에 총 3조4628억원을 투자했으며 1만1518명을 고용했다. 이 중에는 삼성SDS 등 대기업도 포함됐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강원 경제성장을 이끈 업종은 건설업”이라며 “2013년 2조7406억원에서 2015년 3조5348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와 철도, 도로, 발전소 등 각종 SOC 사업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강원도 유일 5성 ‘씨마크 호텔’은 이 지역 랜드마크로 떠올랐다.▶강원도의 매력은


▷천혜 자연환경·서울 접근성 향상

 강원도가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바로 강원도”라고 말하고 다닐 만큼 강원도 미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강원도는 설악산 등 태백산맥과 동해까지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제주도 못지않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속초는 이미 ‘제2의 제주’라고 불릴 만큼 주목받는다. 한국여행업협회 설문조사 결과에서 강원도(21.4%)는 제주도(22.6%)에 이어 간발의 차이로 ‘국내에서 가장 여행하고 싶은 지역 2위’로 꼽혔다.

80% 이상 면적이 산과 숲으로 덮여 있으며 공기와 물이 깨끗하고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은퇴자들의 로망 중 하나는 바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 부산 해운대 부동산이 인기를 끄는 것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말 휴식을 위한 ‘세컨드하우스’나 여행객 대상 숙박 임대를 병행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다.

지금까지 강원도의 가장 큰 단점은 서울과 비교적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 하지만 각종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서울과 강원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일단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 줄었다. 6월 말에는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앞으론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철도 교통 또한 지금보다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올 11월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KTX)이 운행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열차로 서울에서 강원도를 방문하려면 충청도를 거칠 수밖에 없어 무려 5~6시간 소요됐다. 복선전철이 연결되면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1시간38분,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1시간1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서울에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강원도의 매력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예전 강원도는 자연환경 중심의 관광지였다. 지금은 커피 거리 등 콘텐츠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서울에서 2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해지면서 ‘1일 생활권’으로 주목받는다. 가령 ‘밥 한번 먹으러 다녀올까’ 식으로 강원도를 찾는 이가 늘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의 생각이다.


▶한계와 과제는


▷재정자립도 확보부터

 물론 강원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무엇보다 강원도 소속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빈약하다는 점이 숙제다. 
 
강원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총 세입 중 지방세 비중이 21%에 불과할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 자체 세입 비중은 총 세입의 24.7%에 불과하다. 전국 16위다. 지방 재정이 빈약하다 보니 수송, 교통과 교육 분야는 전국 평균 이하다. 강원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기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어 안정적인 지역 성장에 애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예산 부족분을 중앙정부 재정 이전으로 보전하다 보니 매번 지자체 자율성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낳는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또 불만이다. 실은 강원대 일대 상당 부분이 규제로 묶여 있어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다고 하소연한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강원도는 북한과 접하고 있어 산지 규제, 군사, 환경, 농지 규제 등 이중 삼중으로 규제를 받고 있어 각종 투자, 개발 사업에 제한이 많다. 예를 들면 철원군 95%, 화천·고성군은 64%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사실상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 또 풍광 좋은 동해안의 157㎞의 철책이 외자 유치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강원도는 새 정부에 동해안 군경계 철책 전면 철거, 획일적으로 설정된 접경지역의 민통선(10→15㎞), 군사시설보호구역(25→15㎞) 합리적 조정과 군사시설(펜스, 초소 이전, CCTV 등) 설치 사업 등을 요청한 상황이다.

부동산 과잉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춘천은 2019년까지 1만가구 넘는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춘천 인구(28만명)의 10% 규모의 아파트가 향후 3년간 공급되는 셈이다. 강릉이나 속초도 마찬가지다. 소폭 인구가 늘었다지만 큰 진전이 없는 강릉, 인구 8만명에 불과한 속초 또한 수천 가구 이상 공급이 계획돼 있다. 당장은 평창올림픽 관련 숙소 등으로 활용돼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 상당수 집이 빈집으로 남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원백 강릉로얄마스터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 아파트는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현재 강릉시 전세가율이 수도권만큼 높다. 평창올림픽 관련 특수 때문이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최명희 강릉시장

올림픽 전 부채 제로…폐막 후 국제관광도시로 변모


 

빙설 경기는 물론 행사 기간 동안 유명 방송국 등 전 세계 언론인들이 묵는다는 미디어촌이 강릉에 둥지를 틀게 되다 보니 평창동계올림픽의 실질 수혜는 강릉이 입을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강릉 시내 곳곳은 고층 빌딩 공사로 분주하다. KTX역까지 완공되면 접근성은 배가될 것으로 보고 외지인 투자도 봇물을 이룬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Q 올림픽 개최 도시라지만 강릉 하면 아직도 심리적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이가 많다.

A 올해 중순이면 그런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다. KTX 개통으로 서울-강릉 한 시간 시대가 될 것은 물론이고 만성 정체 구간으로 알려진 영동고속도로 대신에 제2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춘천에서 양양까지 40여분,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불과 1시간30분 거리가 된다. 더불어 최고급 호텔만 2500실 정도 생기니 여름 한철 오는 곳이 아니라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이미지가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즐길거리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단순 민박, 해수욕에서 서핑, 글램핑 등 고급 레저문화로 진화하고 있고 강릉이 ‘커피특별시’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카페, 로스터리들이 자리하고 있어 일부러 찾아오는 이도 늘고 있다.

Q 올림픽 특수가 자칫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A 사실 인프라가 부족했지, 강릉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산, 바다, 호수, 습지, 온천 등 자연환경이 다채롭고 선교장, 오죽헌, 한옥마을, 단오제, 커피축제 등 전통과 현대, 동서양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여기에 올림픽으로 기반시설이 정비됐고 동계 스포츠 시설까지 가미되니 금상첨화 아닌가. 강릉만이 아니라 인근 양양, 고성 등 동해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관광벨트 상품을 만들고 스쿠버들의 성지라는 폐선을 활용한 해양수중공원을 조성하는 등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한다. 올림픽이 끝나면 적자로 허덕일 거라는 예상이 있는데 지방세, 교부세 등을 확보해 올해 말 혹은 내년이면 강릉시는 부채 제로가 된다. 
 
Q 인구가 소폭 늘고 있다. 
 
A 도시가 발전하는 잣대 중 하나는 돈과 사람이 몰리는 것이다. 강릉시는 올림픽 특수 기대감도 있지만 인구 유입 분석을 해보면 부유층 베이비부머들의 성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최근 2년 사이에 아파트 허가 건수가 지난 10년 동안 허가한 횟수보다 더 많은 게 첫 번째, 대부분 중년층 외지인이 강릉으로 들어온 게 두 번째 이유다. 이들은 대도시에 살면서 세컨드하우스로 활용, ‘5도 2촌(5일은 도시, 2일은 지방)’ 생활을 하는데 점차 ‘4도 3촌’으로 바뀌고 있는게 재미있는 현상이다. 더불어 은퇴 후 아예 강원도에 정착하는 사례도 많다. 강릉의 대표 명소 커피가게 ‘테라로사’ 창업 스토리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덕분인지 강원도가 전국을 대표하는 커피 성지이자 은퇴자들의 인생 2막 코스가 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세를 몰아 최근 개발 가능 지역으로 풀린 경포도립공원 일대의 마스터플랜을 잘 짜서 힐사이드 주택단지, 고급 해양레저 공간으로 바꾸면 또 한 번 강원도의 도약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Q 양질의 일자리나 경제 자립도에서 약점도 있는데.

A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해서 4조원대 신설 사업이 보류 위기에 있다. 또 물류, 항구 등 제조업체 유치에 최적화돼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의약,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업체들은 오히려 강릉을 반긴다. 국가과학산업단지엔 1600명 정도가 입주해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스마트팜 실험도 한창이다. IT기술이 접목된 토마토, 파프리카 농장, 아파트형 농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사양산업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란 점에서 미래는 밝다고 본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이 가동되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별취재팀 = 박수호·강승태 기자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1호 (2017.06.07~06.13일자) 기사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