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민주당 영남경선] "호남과 충청이 이미 문재인 선택했다"
"노무현 8주기 추도식에 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어"
(부산=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31일 영남권 대의원들을 향해 앞서 호남권·충청권역 순회투표에서의 승리를 언급하며 자신을 "마음놓고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동래구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역 순회투표에서 "호남과 충청이 이미 문재인을 선택했다"며 "이제 영남에서도 마음놓고 민주당, 저 문재인! 밀어주실만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권 바꾸고 사람 바꾸니까 대한민국이 확 달라졌다, 이제 영남도 좀 살겠다! 그렇게 만들 사람이 누구냐"며 "호남에서도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으니 영남에서 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야 문재인이 대세다! 영남이 디비졌다! 역사가 바뀐다!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대의원들이 영남권역에서 야권인사로서 활동하면서 받았던 설움을 언급하는 한편 지난 4·13총선 당시 영남권역에서 당선된 야권인사들을 한명씩 언급하는 등 지역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지난 총선, 대구는 김부겸, 홍의락을 당선시켰다. 부산경남! 김영춘, 김해영,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김경수, 민홍철, 서형수! 후보단일화로 경남 노회찬, 울산 김종훈, 윤종오! 11명을 당선시켰다"며 "영남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마치 공기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긴 세월 어려움을 견디고 견디면서 우리 동지들이 기어코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자부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자신이 영남권 출신으로서 이곳이 '텃밭'임을 에둘러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다시 돌아온 야도, 다시 돌아온 민주화의 성지, 이제는 정권교체의 새로운 견인차, 그 영남 땅에 오신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후보님들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과 영남이 한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꿈 같은 일! 하늘에 계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 감격스럽게 보고드린다"며 "두 분이 평생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동서화합의 꿈! 멀지 않았다고 보고드린다. 자신있다고 보고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이전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지역분권,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영남권역 맞춤형 공약들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보면서 영남은 지금 허탈하다. 영남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며 "영남의 27년 짝사랑, 그 끝은 배신이었다. 영남의 27년 무한지지, 그 끝은 경제파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줄곧 새누리 정권, 이명박·박근혜 밀어줬지만 도대체 영남이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지역 발전시키고 잘 살게 만드는 것, PK정권, TK정권! 지역이름 딴 정권이 아니다. 국민통합정권이어야 한다. 지역분권정권이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Δ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 Δ울산은 미래형 글로벌 산업도시로 성장 Δ경남은 해양플랜트 산업에 항공우주산업 추가 Δ대구는 뿌리산업 및 신산업을 통한 성장제고 Δ경북은 국가기간산업의 고도화 및 김천혁신도시의 발전 등을 공언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저의 꿈은 원대하다.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영남과 동해안 경제를 북방경제와 연결시키겠다"며 "북극항로 개척으로 동해안 경제와 유럽을 바로 연결시키겠다. 새로운 실크로드가 부산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베리아 가스관이 영남까지 내려오고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유럽까지, 런던까지 가는 세상! 그리하여 부산이 드디어 해양과 대륙의 다리가 되는 시대! 여러분, 가슴이 뛰지 않느냐"고 한표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5월9일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 그리고 며칠 후 노무현 대통령님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다"며 "가서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다시는 정권 뺏기지 않고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여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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