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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11.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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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의 꽃' 베트남…더 큰 한-베 협력 기회 온다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아세안 전문가들 "베트남에 주목하라" 한 목소리

머니투데이 호치민(베트남) = 유영호, 김상희, 김민우 기자 |입력 : 2016.11.03 15:50 

          
3일 오전 베트남 호치민시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와 한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주최로 한·아세안(ASEAN) 경제협력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3일 오전 베트남 호치민시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와 한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주최로 한·아세안(ASEAN) 경제협력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3일(현지시간)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이 열린 베트남 호치민시는 전철(메트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는 베트남의 열악한 대중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은 택시를 제외하면 시내에서도 이용할만한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여기엔 도로 사정이나 자동차에 붙는 높은 관세 등도 한몫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교통 인프라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절박함은 커졌다. 이는 국토의 남북을 잇는 종단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도심 전철 건설로 이어졌다. 이 사업에 한국, 일본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물류 인프라가 나아진다는 것은 베트남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의미다.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 참여한 아세안 전문가들은 앞으로 베트남이 아세안,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와 함께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 중국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정학적 위치 등도 잠재력을 높게 보는 한 이유다.

베트남에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문을 하는 한재진 한얼컨설팅 대표는 "양질의 풍부한 인적 자원, 투자 확대로 베트남은 지속적인 성장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거대시장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

 이런 베트남의 성장세 덕분에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베트남의 인구는 약 9300만 명으로 세계 14위다. 특히 매년 중산층이 2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2030년이면 9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수시장이 2012년 대비 20배 커진다는 얘기다. 현재 베트남 인구 구조는 한국이 산업화를 달성하던 때와 유사하다. 게다가 매년 인구가 100만 명이 증가해 인구수만 놓고 보면 당시 한국의 3배에 달한다.

TPP(Trans 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과 AEC(ASEAN Economic Community,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등으로 베트남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편입된 점도 긍정적이다. TPP로 인해 베트남 GDP(국내총생산)는 현재 1853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 2088억 달러, 2025년 218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윤준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베트남은 하나의 큰 시장으로 일자리가 많고, 기술과 혁신,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천연 자원, 낮은 인건비에도 젊고 부지런한 인력, 거대 소비 시장, 정치적인 안정성 등이베트남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관계 더욱 강화될 것"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교역 규모는 1992년 5억 달러에서 2015년 365억 달러로 늘어났다. 2015년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의 3번째로 무역상대국이 됐다. 동시에 베트남은 한국의 4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팜 칵 투옌 베트남 산업무역부 과장은 "한-베 무역관계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수출입 상품구조가 직접적인 경쟁구조가 아니라 상호 보완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은 기계장치, 컴퓨터, 전자제품, 직물원료, 가죽신발, 철강, 플라스틱, 화학, 운송수단 등이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은 섬유제품, 휴대폰과 부속품, 수산물, 목재와 목제품, 신발, 섬유 및 원사다.

전병근 산업통상자원부 해외투자과장은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이전해 왔다"며 "중국과는 달리 지리적 거리가 있어 정치적 이슈 등에서도 덜 민감하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중국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첨단 제품 생산을 통해 전반적인 인프라가 개선·상승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의 세제, 진출 전략과 투자 방법 등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베트남에서는 외국인도 거주일수가 183일을 넘으면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을 세무당국에 신고하고 납부하도록 돼 있다"며 "2000만 베트남 동 이상의 거래는 계좌이체를 해야 세무상 비용과 매입 부가세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룡 서우베트남회계법인 대표는 베트남 진출할 때 "외국 법인은 부동산 시행 프로젝트와 합법적 사업의 수행이 가능하고, 다수 사업장을 동시 진행할 때 편리한 점과 상법상 외국법인 보호가 되며, 외국인 계약자 형태는 법인보다 간편한 설립과 종결, 사업장 종결 전 수시로 이익금의 송금 가능, 초기자본금납입의 부담이 없다는 점 등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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