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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빵집, ‘오월의 종’의 성공 스토리, 주인 정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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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10.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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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빵집, ‘오월의 종’의 성공 스토리


평점 9 / 누적 150   |   조회수 248  |   작성일 2016-10-26



한남동과 영등포에 3개의 점포가 있는 빵집 ‘오월의 종’에는 손님 행렬이 그치지 않는다. 빵을 맛보기 위해 지방에서도, 해외에서도 일부러 찾아오지만 허탕을 치는 날이 많다.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2~3시면 모든 빵이 팔리기 때문이다. 지금은 성공한 동네 빵집의 대명사가 된 오월의 종이지만, 한 때는 팔리지 않은 빵을 모아 트리를 쌓았을 정도로 파리가 날렸다. 하지만 오월의 종 주인 정웅씨는 자신만의 고집으로 지금의 성공을 만들어냈다.



빵집은 빵···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 봐라


그의 고집스러움은 단연 주 제품인 빵에 잘 드러난다. 그의 가게에는 케이크도, 시식 빵도, 할인 행사도 없다. 심지어 1년 중 손님이 가장 많은 날인 크리스마스에는 가게 문을 닫는다. 1+1행사나 멤버십 제도보다 오직 ‘빵’ 하나로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그는“주인 얼굴이나 알록달록한 간판, 예쁜 포장이나 1+1 이벤트 말고 정말 빵만 보고 사가는 거죠. 여기는 빵집이니까요”라고 말한다. 빵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경영 철학은 주인 정씨의 성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의 명함에는 쉐프, 파티쉬에, 대표 등과 같은 화려한 직함이 없다. 그저 제빵사일 뿐이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성공은 덤


원래 그는 대학에서 무기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시멘트 회사와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한 달에 수 십 억원 어치 계약을 따낼 정도로 유능한 회사원이었지만 어느 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고 창 밖 제빵학원을 발견한 뒤 바로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일은 빵집 허드렛일이었다. 제일 먼저 가게에 나와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했고 매일 240kg이 넘는 밀가루 반죽을 날랐다. 그렇게 2004년 일산에 그의 첫 가게 오월의 종을 열 수 있었다.

 


안 팔릴수록 연구하라

하지만 처음에 손님들은 그의 고집스러움을 알아주지 않았다. 달콤한 케이크 대신 딱딱한 호밀빵, 바게트만 팔았기 때문이다. 시큼한 효모 냄새 때문에 상한 빵을 팔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그는 빵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새벽부터 밤까지 빵 연구를 계속했다. 사람들이 딱딱하고 맛이 없다고 평한 빵일수록 더 고집스럽게 연구했다. 그 결과 지금의 오월의 종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오월의 종은 비싼 수입 재료를 쓰지 않는다. 동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국내산 밀가루로 빵을 만들고 가격을 2000~3000원 내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빵이 별식이 아니라 주식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빵을 만들어 팔고 싶다는 주인의 두 번째 고집 때문이다. 또 오월의 종은 무화과 호밀빵, 호두빵 등 매장 마다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여 오직 빵만으로 손님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정 씨는 “손님이 줄 서는 가게, 뜨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진 않아요. 한결같은 빵, 질리지 않는 빵을 파는 가게를 하고 싶을 뿐이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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