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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4.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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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고동창들, '그림' 때문에 찾는 청계천 커피숍

신예 미술 작가 '개인전' 여는 '탐앤탐스 블랙'…'갤러리탐' 프로젝트로 작가 70여명 배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입력 : 2016.04.03 08:01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에 서 유영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사진=이동훈 기자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에 서 유영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사진=이동훈 기자

 

 

"한 달에 한 번 여기서 모이는 건 소파가 푹신해서 뿐만이 아니지. 그림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나잖아."

 



서울의 한 여자상업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위해 청계천 커피숍을 찾은 A씨(53·여)의 말이다. 신예 미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이 커피숍은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 탐앤탐스가 2013년 문화예술 발전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시작한 '갤러리탐'(gallery耽)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7개 지점 가운데 하나다.

 



A씨는 3명의 여고 동창과 함께 유영은 작가의 아크릴 회화 작품인 ‘빨대 숲 in the Kitchen'(주방의 빨대 숲)을 봤다. A씨가 "나무를 그렸던 지난번 작가 그림하곤 느낌이 또 다르네"라고 말하자, 다른 동창이 "이번 그림은 모던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느낌이 나네"하고 맞장구친다.

 



A씨는 이전 이 매장에서 개인전을 했던 작가의 회화가 어떤 형상을 표현했는지 손짓까지 섞어가며 기자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매달 한 번씩 모임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그림들을 만났다면서.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에서 유영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사진=이동훈 기자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에서 유영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사진=이동훈 기자

 

 

탐앤탐스의 시도는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의 한 직원은 "그림이 팔리기도 한다"며 "그림을 보기 위해 직접 매장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했다.

 



탐앤탐스 본사 관계자는 “갤러리탐 프로젝트로 전시를 한 한 작가의 경우 이후 아트페어에 출품한 그림 10여점이 완판될 만큼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갤러리나 미술관은 아직도 일반인들이 찾아가기엔 아직도 문턱이 있는 장소 같아요. 하지만 커피숍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들어와서 커피 한잔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커피숍 입장에선 비어 있는 벽을 알차게 꾸미고,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 지친 관객을 굳이 전시장으로 데려오지 않더라도, 그림을 '발견'하게끔 이끄는 장소로 매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이 곳에서 개인전을 연 유영은 작가의 말이다.

 



카운터에서 작품 가격을 문의하면 유영은 작가 작품의 '가액표'(작품 가격표)도 받아볼 수 있다. 흰색 A4 사이즈 종이에 그림의 사진과 사이즈, 가격 등을 표시해 출력한 다음 코팅이 입혀진 가격표다.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흔히 보이는 메뉴판과 비슷한 형태다. 비싼 작품은 450만원, 저렴한 작품은 17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유 작가는 한 공간 안에 과거 자신이 느낀 시각적 이미지들을 겹쳐 새로운 상상력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한다. 주방에 펼쳐진 거대한 빨대들이 그려진 주방의 빨대 숲도 그 같은 작품이다.

 



전문 갤러리가 아니어서 큐레이터를 구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작품 설명을 위한 독특한 '돌파구'도 찾았다. 그림 아래 설치된 작품 제목표에 QR코드를 마련해 앱으로 설명을 볼 수 있게 한 것.

 



이와 같은 커피숍은 총 7개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 3월 2일부터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 압구정점, 도산로점, 청담점, 이태원점, 명동눈스퀘어점 등 총 7개 매장에서 서로 다른 개성의 신진 작가 작품을 전시중이다. 5월 2일까지 매장에 가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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