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입력2016.01.28 15:31
떡은 우리 민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보배롭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명절을 맞아 ‘연희 떡사랑’을 운영 중인 서명환 요리연구가와 함께 가족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귀한 떡 이야기를 나눠보자. 온 가족이 모여 떡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레시피도 함께 담았다.
고임떡
멥쌀로 만든 시루떡을 켜켜로 올리고 위에 각종 웃기떡으로 장식한다. 집안 어르신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겹겹이 쌓아올린 고임떡은 예부터 효와 예를 지키는 음식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봄을 마중하는 꽃단자
팥소를 넣어 둥글게 빚은 흰색 단자에 색색의 식용 꽃을 정갈하게 올렸다. 떡 위에 화사하게 핀 꽃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아 가슴 설렌다.
액운을 막아주는 수수 팥단자
수수가루를 넣어 둥글게 빚은 반죽을 익혀 붉은 팥고물을 고루 묻힌다. 수수 팥단자는 예부터 붉은색이 액운을 막아준다는 믿음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 열 살이 될 때까지 생일마다 만들어 먹으며 건강을 기원했다.
접시 위에 휘영청 뜬 달 바람떡
개피떡이라고도 불리는 바람떡은 찰떡 안에 소가 들어간 형태로, 한 입 베어 물면 바람이 후루룩 빠진다 해서 이름 붙었다. 호박가루와 녹차가루를 넣어 반죽해 은은한 색상이 더욱 운치 있다.
격식과 품위를 갖춘 색단자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모양새와 맛이 특별한 색단자. 소를 넣고 돌돌 말아 밤, 대추, 잣 등의 고물을 묻혀 재료 간의 어울림과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1 고임떡
재료
멥쌀가루 1kg, 거피팥 200g, 설탕 115g, 잣가루 3작은술, 물 150ml, 색단자·수수 팥단자 적당량씩
만들기
1 볼에 멥쌀가루, 거피팥, 설탕, 물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2 ①에 곱게 빻은 잣가루를 넣고 중간 체에 내린다. 3 ②의 가루를 18cm 원형 틀 3개에 나눠 담고 팔팔 끓는 찜기에 넣어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어 25분간 찐다. 4 ③을 꺼내 한 김 식힌 뒤 층으로 쌓고 그 위에 색단자, 수수 팥단자 등을 얹어 장식한다.
2 꽃단자
재료
찹쌀가루 300g, 거피팥 1컵, 설탕·물엿 30g씩, 물 30ml, 꿀 2~3큰술, 식용꽃 20송이, 전분 약간
만들기
1 거피팥에 꿀을 넣어 섞은 뒤 동그란 모양으로 소를 20개 만든다. 2 볼에 찹쌀가루, 설탕, 물엿, 물을 넣고 잘 섞은 뒤 팔팔 끓는 찜기에 넣어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어 25분간 찐다. 3 ②를 꺼내 넓게 펼쳐 식힌 뒤 한 덩어리씩 떼서 ①의 소를 감싸 동그랗게 만든 다음 전분을 묻힌다. 4 ③에 식용 꽃을 한 송이씩 올려 장식한다.
3 수수 팥단자
재료
찹쌀가루·찰수수가루 100g씩, 설탕 10g, 볶은 팥 1컵 분량, 소금 1/4작은술, 다진 유자 1/2 작은술, 끓는 물 2큰술, 뿌리는 설탕 약간
만들기
1 볼에 찹쌀가루와 찰수수가루, 설탕 10g을 넣고 섞는다. 2 ①에 분량의 끓는 물을 넣고 익반죽한 뒤 12g씩 나눈다. 3 ②에 다진 유자를 넣고 한 입 크기로 둥글게 빚는다. 4 끓는 물에 소금을 푼 뒤 ③을 넣고 떠오르면 2분간 더 익힌 다음 꺼내 찬물에 담가 식힌다. 5 ④를 마른 면포 위에 올린 뒤 설탕을 뿌려 물기를 뺀 뒤 볶은 팥에 버무린다.
볶은 팥
재료 팥 1컵, 설탕 100g, 계핏가루 약간
만들기
1 냄비에 팥과 물을 넣고 끓으면 물을 버리고 다시 6컵의 물을 부어 팥을 푹 삶는다. 2 ②의 삶은 팥은 두꺼운 냄비에서 고슬고슬하게 볶아 수분을 날린 뒤 설탕, 계핏가루를 넣고 섞는다.
4 바람떡
재료
멥쌀가루 400g, 찹쌀가루 100g, 거피팥 1컵, 꿀 3큰술, 물 144ml, 녹차가루·호박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는 잘 섞은 뒤 중간 체에 곱게 내린다. 2 ①을 팔팔 끓는 찜기에 넣어 15분간 찐 뒤 3등분해 두 덩이에 각각 녹차가루와 호박가루를 넣고 반죽해 색을 낸다. 3 거피팥에 꿀을 넣고 섞어 소를 만든다. 4 ②의 녹차, 호박 반죽은 각각 흰 반죽과 적당히 섞어 밀대로 밀어 ③의 소를 얹고 소를 덮듯이 반으로 접는다. 5 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며 ④를 동그란 몰드로 모양을 찍어낸다.
5 색단자
재료
찹쌀가루 300g, 설탕 30g, 물 2큰술, 거피팥 1컵, 꿀 3큰술, 밤·대추 10알씩, 석이버섯 2장, 잣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밤과 대추는 손질해 곱게 채썬다. 2 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 이끼와 모래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돌돌 말아 채썬다. 3 찹쌀가루에 설탕, 물을 넣어 잘 섞은 뒤 팔팔 끓는 찜기에 넣어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어 25분간 찐다. 4 볼에 거피팥, 꿀을 넣고 섞어 긴 원통형으로 굴려 모양을 잡아준다. 5 ③의 찹쌀 반죽을 고루 펴서 ④의 소를 넣고 말아 ①의 밤과 대추, ②의 석이버섯을 고루 묻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잣가루를 뿌린다.
세련되고 맛있는 떡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연희 떡사랑’을 운영 중이며 ‘불휘기픈 우리음식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떡을 개발하고 알리기 위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떡과 한식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도 준비 중이다.
<■진행 / 이진주 기자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요리&스타일링 / 서명환(연희 떡사랑, 02-325-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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