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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내가 대표다 어쩔래”…부호들의 ‘명함’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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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5.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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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내가 대표다 어쩔래”…부호들의 ‘명함’은 특별하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 사용하던 명함 3장이 최근 미국의 한 자선 경매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경매에 나온 명함은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잡스가 애플컴퓨터(애플의 전신), 넥스트(NeXT), 픽사에 재직하면서 실제로 사용했던 것이다.

 

스티븐 P. 잡스(
Steven P. Jobs)라는 이름이 새겨진 넥스트 명함에는 회장(president), 애플컴퓨터와 픽사는 각각 이사회 의장(chairman of the board)이란 직함이 적혀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 사용하던 명함 3장 .

 


명함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다소 밋밋한 명함이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개성 넘치는 명함이 일상화 돼 있다. 특히 해외 부호들은 명함 하나에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고 한다. 명함을 주고받는 행동으로도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30) 페이스북 창업자의 명함 .

 


341억달러(한화 약 37조4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ㆍ30) 페이스북 창업자가 처음으로 사용한 명함에는 비속어가 담겨 있다. 그의 명함에 적힌 문구는 “I’m CEO Bitch”였다. 우리말로 “내가 대표다. 어쩔래” 정도로 해석된다.

저커버그의 이같은 명함은 페이스북 설립 초기 ‘돌출행동’으로 유명한 자신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의 ‘괴짜 천재’ 억만장자 이미지에도 부합했다.

 




 

빌 게이츠(60)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명함.

 


세계 최고 부자(자산 798억달러)인 빌 게이츠(Bill Gatesㆍ60)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초기에는 톡톡 튀는 디자인의 명함을 사용했다. MS를 설립한 후 만든 첫 명함은 노랑 삼각문양이 새겨진 바탕에 빨간색으로 회사 이름과 직함 등이 적혀있다. 이후 MS가 큰 성공을 거둔 뒤 게이츠의 명함은 흰색 바탕에 회사 로고가 깔끔하게 박힌 모양으로 바뀌었다.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명함.

 


세계 세번째 부호(자산 727억달러)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ㆍ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꼭 필요한 내용만 적힌 깔끔한 형태의 명함을 사용한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만이 적혀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ㆍ43)도 트위터 로고가 강조된 세련된 디자인의 명함을 사용한다. 자산 23억달러를 가진 윌리엄스는 현재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인 미디엄(Medium)을 운영 중이다.

 




 

에반 윌리엄스(43) 트위터 공동 창업자의 명함.

 


국내 최고 부호인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명함은 삼성계열사 임직원과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의 명함으로 알려진 사진을 보면 명함은 흰색 바탕에 입체감 있는 삼성 로고가 있다. 특히 이름 외에는 전화번호와 주소 등 다른 정보는 적혀 있지 않다. 이름은 영어로 ‘Kun-Hee Lee Chairman’이라고 직함과 함께 적혀 있다. 이름 위에는 이 회장의 친필서명이 검정색으로 쓰여 있다.

보통 삼성계열사 임직원의 명함은 흰색 바탕에 업종별 상징색으로 삼성 로고가 새겨져 있고,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다. 뒷면에는 해당 상징색 바탕에 흰색으로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적혀있다. 전자 계열사의 상징색은 ‘옅은 파란색’이며, 금융 계열사는 ‘금색에 가까운 갈색’이다.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ㆍ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함.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함은 이 회장과 다르다. 그의 명함으로 알려진 사진을 보면 삼성 임직원의 명함과 같은 삼성 로고와 이름, 직함 등이 들어가 있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자산은 포브스 기준 각각 113억달러와 72억달러에 이른다.

자신의 명함에 자화자찬이 가득한 문구를 적어넣은 부호도 있다.

 




 

천광뱌오(47)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

 


중국의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ㆍ47)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은 영문 명함에 자신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천 회장은 자신의 사진이 담긴 명함에 자신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선가’, ‘중국의 도덕적 지도자’, ‘가장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중국인의 역할 모델’,‘가장 카리스마 있는 자선가’ 등 9개 문구로 소개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그는 2008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때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펼쳐 당국으로부터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활발한 자선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기부 퍼포먼스를 조작하는 등 여러 차례 기행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천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후룬연구소 집계 기준 45억위안(약 7920억원)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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