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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5.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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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단골집


다음 날도 나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오모테산토 힐즈 맞은편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단골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곳.


- 김진우의《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중에서 -


* 찻집이든 밥집이든
단골집 하나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선 믿고 갈 수 있습니다. 가면 편합니다.
대화가 잘 됩니다. 아니 대화가 필요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압니다. 몸은 단골집에 가 있는데
마음은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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