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하는 사회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계절. 천고마비(天高馬肥). 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가을이 책 읽기 좋다고 하는 것은 무더위가 싹 가시고 무엇인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계절이라는 뜻이다. 들을수록, 새길수록 깊이 있는 말이다.
세상이 변해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어도 독서의 힘은 변하지 않는다.
정주영 회장은 생전 자서전 ‘이땅에 태어나서’에서 ‘소학교밖에 졸업 못했어도 평생 좋은 책 찾아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첫째 가는 선생이 부모님이셨다면 둘째 스승은 책읽기였다’고 적었다.
일독천금(一讀千金),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값어치가 일확천금(一攫千金)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의사 안중근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다.
안 의사의 말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독서의 금언’처럼 인용되고 있는 것은 이유가 다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나의 인생을 바꿔준 것은 독서”라며 “독서는 나의 안목을 넓혀준 보물 같은 존재”라고 했다.
책은 미래를 설계하는, 이른바 큰돈 들이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보험이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책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활자 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9.2권. 독서강국 일본의 19권에 비하면 낯 뜨거울 정도다.
책을 읽는 시간도 성인 하루 23.5분, 학생 44.6분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맨 꼴찌다.
최근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에 무려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투자’한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겐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요술방망이나
다름없다. 사람이 하는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면 사람은 달라진다. 많이 읽을수록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하루 10분이라도 좋다. 습관이 중요하다. 중국은 공자탄신일인 9월28일을
‘국민독서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책을 권하는 사회가 되려면 ‘책 사는 날’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가족애로부터 시작된 케네디 가문의 교육철학
-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호역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동기부여
- 바른 언행 및 독서,토론 강조.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안목을 고루
발전시켜
미국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문으로, 그리고 대통령을 비롯해 현재까지 단일 가문으로서는 가장 많은 정치인을 배출하며 높은 명망을 얻고 있는 케네디가(家). 한 가문의 이름으로 치부하기에 케네디 가문이 주는 상징성과 영향력은 대선을 앞두고 케네디 가문의 어느 쪽의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승부수로 작용하고, 이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막대하다.
그리고 모든 가정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과 조화로운 양립으로 가능하듯, 케네디 가문 역시 남성들이
물적인 지원과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자신감을 아이들에게 키워주었던 한편, 케네디가의 여성들은 높은 자존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정을 살피고
아이들을 돌보며 케네디 가문의 정신을 세우고 계승시켜왔다.
실질적으로 케네디가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는 조지프 케네디는 “내가 가진 막대한 재산과 명예보다 아이들이 더욱 더 훌륭한
유산이다”며 입버릇처럼 말했으며 그의 부인 로즈여사 역시 회고록을 통해 “나는 아이 기르는 것을 세상의 그 어떤 명예로운 직업 못지않게 흥미있고
도전적이며, 최선의 노력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생각했고, 또한 내 역할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부였기에 9명의 자녀를 낳아 한 명은 대통령(존F. 케네디)으로,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도 상원의원과 외교관, 사업가 등으로 훌륭히 키워낸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물론 이들 부부가 매사 완벽했던 것만은 아니다.
자녀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닿고 이에 독서 및 토론교육에 힘쓰고 교육열이 높고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갈 정도로 아이들의 교육에 애를 쓴 맹부모였지만, 지나치게 1등만을 강요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체벌을 가할 만큼 아이들을 엄격하게 다룬 점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케네디가의
저력은 이러한 엄격함 속에 깃든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며, 서로를 향한 존경에 있다. 그렇기에 다소 혹독한 기준이더라도 아이들이 부모의 뜻에
순응하고 또한 이를 실천하며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보여줘라
케네디 집안에서는 자녀교육에 할 때 무엇보다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로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부모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마다 자신들이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특히 부모로서 그들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했으며, 늘 언행을 바르게 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는데 케네디가의 아이들은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바른 언행을 하도록 교육받았으며, 이를 통해 스스로의 언행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해 나갔다.
또한 존F. 케네디의 어머니인 로즈여사의 경우
아이들의 출생부터 성장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생년월일은 물론이요 키와 몸무게 등의 성장사항, 그리고 예방주사 및
충치치료, 신발크기와 학업성적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기록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의 내용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녀가 이러한 기록을 위해 매일매일 한두명도 아닌 9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얼마나 세심히 살피고 돌봤을지 그녀의 사랑과 관심의 크기에 있을 것이다.
그녀의 남편 조지프 케네디 또한 바쁜 일정과 잦은 출장으로 집을 비울 때가 많았지만, 자주 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고 또한 집에 돌아오며 밖에서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어떠한 일들을 처리했는지를 아이들을 앉혀놓고
세세히 들려주었다.
또한 긴 출장기간 동안에는 아이들이 적어 보낸 일상적인 편지에도 꼬박꼬박 답장을 써 보낼 정도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그들 부모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바른 목표설정을 유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라
케네디 집안이 유독 정치에서 두각을 보인 것은 그들의 가정교육과도 연관이 크다. 케네디 가문의
부모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아일랜드계 이민자였던 까닭에 유독 역사와 정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들의 자식들에게 이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조지프 케네디가 그의 아이들을 앉혀놓고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정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줬던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였으며, 로즈여사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선조들의 신대륙에 첫 발을 내딛은 플리머스 항구를 찾아
그들의 용맹함과 의지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치가 고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노력했는데, 실제 이들 부부는 그녀의 자녀들 중에서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케네디가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한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를 자연스럽게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케네디가의 가정교육은
자녀들에게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단순히 정치인이 되라는 주입과 강압이 아니라, 그들 부부는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사회전반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했다.
또한 역사상의 사건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래에 일어날 흥미로운 사건들을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등 미래의 정치인으로써 아이들이 폭넓게 사고하고 바른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즉, 아이들의 목표설정을 돕고 또한 이를 한 단계 한 단계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장려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지원과 관심은 유년시절에서뿐만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지속되는데, 그들의 자녀 및 형제가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선거 및 단계를 지나는 자리마다 케네디가는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물심양명으로 지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 독서 및 토론습관은 어릴 때부터 들여라
대중에 앞에 서는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를 꿈꾼 가문인 만큼, 케네디가의 자녀교육은 엄격한 구석이 많다.
특히 생활 곳곳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데 케네디가는 무엇보다 매끼니 정해진 식사시간을 통해 시간관리와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탐닉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다양한 책들을 집안 곳곳에 뿌려지듯 비치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양서들을 선정해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규칙적으로
읽는 습관을 길러 주는 식의 방식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에 띄기 쉬운 곳에 게시판을 마련해 좋은 글이나 신문 등을 통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볼 만한 토픽이 있으면 붙이고, 이를 식사시간 때에 자연스럽게 화제 삼아 아이들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형제들과의 토론을 통해 생각을 발전시키는 한편, 자신의 의견을 더욱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아이가 9명이나 되다 보니 아이들의 연령의 차이가
커 토론 테이블을 나눠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이들 저마다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또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사이에 토론의 기술은 물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
즉, 아이들이 좋은 책과 신문을 항시 곁에 두고 이를 토론으로 연계화하여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깊이 있는 접근과 대화를 통해 정치적인 사고와 표현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 및 토론교육은 적어도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네다섯살때부터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비록 서툴러도 열심히 형제들의 토론을 경청하고 또한 반복하다 보면 모두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시켜라
로즈여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들판과 강, 호수 등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아이들이 자연과 벗하며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디든 아이들을 대동해 다니며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그 동안 서적과 신문 등 문자로 미처 배우지 못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독서와 토론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던 케네디가답게 여행에 앞서 여행서적을 반드시
읽도록 하였으며, 여행을 하는 동안 여행기록을 남겨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감상과 생각들을 정리해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케네디 가문의 아이들은 다양한 스포츠를 익혔는데, 그
종류가 수영과 테니스, 스키, 풋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는 정신적인 건강만큼이나 심신단련의 중요성을 높게 여겼기 때문이며, 또한 이러한
스포츠 과정을 통해 정당하게 승부하고 또한 이에 대한 결과를 수용하는 자세를 아이들이 함양하기를 바래서였다. 물론 스포츠를 통해 크고 작은
부상을 얻을 수는 있지만, 스포츠맨쉽을 통해 아이들이 더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믿었고 실제로 케네디 가문의 아이들은 이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 믿고 또 믿으며,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라
케네디가 가정교육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느 가정과는 다르지 않은 가족간의 사랑이 깊게 내재되어 있고,
또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습관들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물론 그 안에 엄격함과 다소 강압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케네디가의 부모들은 그녀의 자식들이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또한 그들의 자식들이 이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랬기에 그들은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에 있어 매사 신중을
기했으며 이를 무엇보다 중요한 과업으로 여겼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 역시 자신이 충분히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음은
물론이다.
또한 케네디가의 부모들은 항상 활력과 호기심이 가득했고 아이들 못지 않게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노력했다.
정치인과 사업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남자들은 물론이고,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로즈여사의 경우 9명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불어와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60세에 처음 스키를 배우고 85세에 스케이트보드를 배울 정도로 열의에 넘쳤다. 이러한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에 소극적일 수 있었을까?
또한 케네디가는 솔선수범의 교육을 부모 자신들 뿐 아니라 가장 큰 아이에게도 적용했다. 큰 아이가
바르게 행동하면 저절로 동생들이 따라서 실천한다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에 큰 아이의 생활습관 및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큰 아이에게 가장 큰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형제, 자매들이 서로에게 좋은 본보기와 자극이 되고, 꼬리를 이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왔다.
가정은 전 생애에 거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부모는
자녀의 본이 되고,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숱한 교육방침과 정보들이 가득한 요즘, 때때로 단편적인
방법론에 취해 자녀교육의 방향성을 잃을 때가 많다.
어쩌면 케네디가의 자녀교육에 있어 우리가 가장 크게 들여다봐야 할 점은,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고 요구하기에 앞서 부모 스스로가 먼저 가정과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실천하는 자세가 아닐까.
(저는 가족경영에 있어서도 독서경영(독서를 통한 가정교육) 이 아주 좋은 가정 교육이라 생각되어지며 이것을 잘 연구하고 발전 시키면 자식들을 타에 모범이되고 경쟁력 있는 자식들로 키울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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