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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서의 차이나 스토리] 세븐(7% 성장률)·서비스·실크·주식..4S 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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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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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의 차이나 스토리] 세븐(7% 성장률)·서비스·실크·주식..4S 관건

매경이코노미|입력2015.01.19 09:13

 

 

 

2014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관심사다. 2015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올해 중국 경제를 읽는 키워드는 세븐(Seven), 서비스(Service), 실크(Silk), 주식(Stock)의 '4S'다.

 



첫째, 2015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7%(Seven) 내외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1년 12% 성장에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착륙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중국은 무덤덤하다. 올해는 지난해 성장률 7.4%보다 낮은 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7% 성장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그 답은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있다.

↑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전광판을 뒤로한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둘째, 중국은 3차 산업, 즉 서비스업(Service)으로 주력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중국이 제조대국, 세계의 공장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2012년 하반기부터 3차 서비스산업 생산 비중이 2차 제조업을 넘어섰다. 중국이 지난 원자바오 총리 10년간 죽어도 8% 성장은 반드시 지킨다는 '바오 8%' 정책을 유지했던 이유는 고용문제 때문이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1%당 고용유발계수가 70만~80만명인데 중국의 대학 졸업생은 연간 700만명이 넘는다. 적어도 8%는 성장해야 10% 안팎 자발적 실업자를 뺀 대졸자의 취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리커창 총리는 더 이상 8%성장에 매달리지 않는다. 3차 산업 비중이 커지면서 고용유발계수가 높아졌다. GDP 1%당 150만명을 고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6~7% 성장으로도 1000만명 이상의 고용이 가능해졌다.

 



셋째는 실크로드(Silk Road) 프로젝트다. 서비스업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에도 여전히 남는 문제는 제조업의 과잉생산능력과 과잉재고다. 이 문제를 풀 묘수가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중국 더이상 8% 성장 집착 안해 서비스업 육성으로 고용 효과↑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도 주목

 



중국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를 만든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고속철도와 사회기반시설에 외환 보유고를 투자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줄이고 건설에 필요한 자재 조달과 공사는 중국 기업이 함으로써 전통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한다는 게 골자다. 위안화와 전통산업의 공급과잉을 한 방에 해결하고 필요한 원자재를 싸게 구매하는 절묘한 전략이 2015년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이미 중국은 2015년 1100억달러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넷째는 주식시장(Stock Market)이다. 7년간 잠자던 중국 증시가 최근 4개월간 53%가 올랐고 새해 들어서도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을 통한 경제구조 변화와 경제 효율 향상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삼고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2017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국가가 지배하는 국유기업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민영화고 이는 증시를 통해 주식을 상장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중국 초대형 국유기업의 상장 물량을 받아낼 만한 증시 체력 강화가 전제조건이다. 중국 정부는 GDP의 2배나 풀린 통화량을 자본시장으로 몰아넣고 외국인에게 자본시장을 개방해 증시를 육성하는 전략을 시작했다.

 

부동산 규제를 통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금리를 내려 증시로 자금 유입을 촉진시키자 주가가 속등한 것이다. 홍콩과 상하이거래소의 교차거래인 후강통에 이어 올해 중국은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인 선강통을 오는 5월 전 개시할 계획이다. 6월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에 중국 A시장 편입을 시도한다.

 



한국은 중국의 성장률 하락을 걱정만 하고 있지 중국 경제의 4S를 잘 알지 못한다. 한국의 대중 수출과 증시 부진도 모두 중국이 문제가 아니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 같은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2015년에도 한국의 기업들은 헤맬 수밖에 없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91호(2015.01.14~01.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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