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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남자' 이대호가 밝히는 봉사활동의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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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2. 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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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자' 이대호가 밝히는 봉사활동의 이유                                

스포츠경향|김하진 기자|입력 2014.12.05 06:01

 

 

 

 


지난 11월 6일 귀국해 한 달 가량의 휴식을 가진 이대호는 이달 초부터 부산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와 '제3회 빅보이 토크 콘서트', '제3회 이대호 야구캠프' 등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모든 행사들은 이대호 자비로 진행된다.

 



특히 이대호는 연탄배달 행사에 대한 애착이 있다. 이 행사는 9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대호가 직접 연탄을 구입해 팬클럽과 함께 연탄을 배달한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가 27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공익광고 촬영을 하기전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양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가 27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야구 레슨을 하는 공익광고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대호는 지난달 말 진행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친 형이랑 남을 돕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년 시절 이대호는 할머니 밑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야구를 했다. 그는 형 이차호 씨와 함께 언젠가는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대호는 "나는 이제는 먹고 살만하다. 나보다 힘든 사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은 틈틈이 시간내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금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대호는 직접 따스한 손길을 전할 곳을 찾아다녔다. 그는 "나는 몸으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만 내는 것은 누구한테 전달되는지도 모르고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른다"며 "돈을 내더라도 직접 와닿을 수 있는 것을 찾았다"고 했다.

 



이른바 '산동네'라고 불리는 곳은 연탄 배달이 되기 힘든 곳이다. 돈을 더 얹어준다고 해도 높은 곳까지 배달을 하는 것을 꺼린다. 이대호는 "산동네에는 돈을 3배로 준다고 해도 배달이 안온다"며 "할머니들이 비싼 돈을 내더라도 따뜻하게 있어야지 위험하시지 않나. 배고픈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추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이 행사를 팬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팬들조차도 힘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러나 이대호는 연탄 배달을 했을 때 봤던 할머니들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그는 "힘들어도 할머니들이 나와서 '아이고, 수고한다'고 하면 보람도 있고 팬들도 좋아한다. 좋은 추억도 만든다"고 했다.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도 봉사활동의 이유 중 하나다. 이대호의 할머니는 그가 경남고 2학년이던 1999년 세상을 떠났다. 이대호는 어려운 형편에도 야구를 시켜줬던 할머니를 언제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2011년 말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며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에도 할머니의 함자인 '오분이'를 본 따 등번호 '52번'을 달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산동네에서 추위에 떨고 있을 할머니들이 남일같지 않았다.

 



이제 이대호에게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아내 신혜정 씨와 딸 효린은 이대호에게 힘을 주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대호의 봉사활동은 가능하면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그는 국내로 돌아온 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봉사활동을 위한 시간은 따로 빼놓는다. 이대호는 "좋은 일 하는데 하루는 시간을 내야죠"라며 웃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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