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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루의 겨울, 찬란한 눈빛거리축제! >>>

소망

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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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의 겨울, 찬란한 눈빛거리축제!

 

 

오타루 눈빛거리축제

小樽雪あかりの路

2012. 2. 3 ~ 2012. 2. 12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가시나무'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이 찬란한 눈의 도시에선 매년 2월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小樽 雪あかりの路: 오타루, 눈과 촛불의 거리)란 축제가 펼쳐집니다.

삿포로의 눈 축제가 기계와 전기를 이용해 거대 조각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행사라면, '오타루 눈빛거리축제'는 오타루 시민과 해외 각지에서 온 자원활동가들이 촛불로 하나되는, 보다 따뜻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홋카이도에 가기 전부터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에 완전히 매료되었고요. 결국 한 주 뒤에 예정됐던 삿포로 눈축제 대신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리곤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두 번이나 오타루에 들러(2월 2일 & 4일), 축제를 앞둔 전야제 풍경과 축제 당일의 생생한 기록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첫눈을 맞는 기분처럼 설레던 오타루 운하와의 첫 만남! 그곳에서 저희 부부는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준비로 분주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들은 오타루 눈빛거리축제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들었다고 하는데요, 오쿠보 OKOVO (= Otaru Snow light path Korean Volunteers)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8명의 자원봉사자 그룹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2004년에는 29명 (2기), 2005년 39명(3기), 2006년 43명(4기), 2007년 42명(5기), 2008년 50명(6기), 2009년 51명(7기), 2010년 52명(8기), 2011년 52명(9기)의 인원을 파견했다고 하네요.

 


 

1) 설상 제작 및 보수를 맡는 일반 단원을 비롯해, 2) 방문객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어 특기자, 3) 촬영을 전담하는 사진/영상 특기자, 그리고 4) 홈페이지 관리를 맡는 웹 특기자 부문으로로 분류해 오쿠보(OKOVO)를 모집한다고 해요.

매년 6~7월에 공개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시기에 꼭 홈페이지에 들러 공지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오쿠보로 선정되면 축제 기간 전후로 약 20여일 동안 각자 맡은 분야로 지원을 나가게 되며, 참가비로는 약 8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오타루 눈빛거리축제 웹페이지

http://otaru.yukiakarinomichi.org

오코보 웹페이지

http://otarusnow.org

홋카이도 현지 방사능 자료 참고 사이트

http://www.stubbytour.com/nuc

 

 

 

블링블링 예쁘게 꾸며지고 있는 오타루 운하를 보니,

축제가 시작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눈빛거리축제가 열리는 운하 회장/운하플라자 회장/테미야센 회장/아사리가와 회장 외에도

오타루 상점가와 메르헨 교차로 등 시내 곳곳에서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그나저나 눈빛거리축제 전날부터 엄청난 양의 눈을 쏟아 붓는 하늘!

내일로 다가온 축제는 무사히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

 

 


 

 

이틀 뒤 다시 찾은 오타루!

주변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미나미 오타루 역!

이날은 오타루 눈빛거리축제가 시작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삿포로의 화려한 도시 풍경을 뒤로한 채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오타루 등불축제'라고도 함)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맘으로 머나먼 먼 길을 달려왔지요.

 

 

 

 

열차에서 내리자 예쁜 얼음꽃이 오타루를 찾은 관광객들을 맞아주었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얼음병 안에 담긴 따스한 촛불들이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의 길을 은은하게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마을을 뒤덮은 어마어마한 눈의 양을 보니 힘들게 만들어놓은 설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빛을 발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아니나 다를까, 테미야센 회장 입구에서부터

눈 폭탄을 뒤집어 쓴 작품들이 쭉- 늘어서 있네요.

 

 

 

 

게다가 그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해서 뿌려대는 눈을 치우랴,

거센 바람과 눈보라에 자꾸만 꺼져버리는 촛불을 다시 밝히랴,

자원봉사자들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많은 양의 눈 역시

오랜 시간 여러 사람의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진

수많은 작품들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감추진 못하는 듯 했지요.

 

 

 

 

하얀 눈에 뒤덮혔을지언정 그 빛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얼음 작품들을 보니

어째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에 열광하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퍼붓는 눈 속에서도 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환한 미소가 번져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함박 웃음을~ㅎㅎ)

그도 그럴 것이 아름다운 작품도 작품이지만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예쁜 포토존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사진 촬영을 해주기도 했고,

 

 

 

 

따끈한 난로 위에 감자를 노릇노릇 익혀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유료이긴 하지만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감칠 맛 나는 꼬치구이와 시원한 맥주!

여에 따뜻한 커피까지 회장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어

중간 중간 쉬어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축제 현장엔 정말 즐길 것 투성이었어요!ㅎㅎ

타이어 위에 올라앉아 슝=3 하고 미끄럼을 탈 수도 있고 말이죠 :^)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의 핫 플레이스는 바로 오타루 운하 회장이지요!

오타루 운하에 둥둥 초를 띄운 모습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별과 같이 아름답더군요~

그렇다보니 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모여들어 운하 옆 길은

들어설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차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운하 옆 길을 느긋하게 걷는 호사는 누릴 수 없었지만

오타루 운하에 줄맞춰 동동 떠있는 예쁜 등불을 감상했으니 그걸로도 충분했지요.

 

 


 

 

아주 특별한 겨울날의 추억을 만들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지금이 어렵다면 다가오는 또 한번의 겨울날,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는 낭만 여행을 계획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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