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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7.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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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신무기 컷패스트볼, 새로운 마구된다

출처 OSEN | 입력 2014.07.17 06:05 | 수정 2014.07.18 09:20

 

 

[OSEN=윤세호 기자] "더 날카로운 브레이킹 볼을 던져라."



지난 시즌 내내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변화구를 강조하곤 했다.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현지에선 체인지업을 변화구(Breaking Ball)로 구분하지 않는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한 카테고리로 묶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변화구로 본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선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위·제구력을 향상시켜야한다고 봤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부단히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다. 커브를 홈 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는가하면, 슬라이더는 다양한 그립과 팔각도로 구사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지도하에 류현진은 불펜피칭 시간의 대부분을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하는 데 할애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최근 다양하게 슬라이더 그립을 잡은 끝에 컷패스트볼을 발견했다. 6월 17일 통산 첫 쿠어스필드 등판서 컷패스트볼을 선보였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투수들의 무덤 데뷔전을 신무기로 가볍게 돌파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지난해 거의 2개의 변화구만 던졌던 류현진에게 이제 커터가 더해졌다. 정말 잘 던지는 투수다. 타자들이 상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류현진은 주로 콜로라도 좌타자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좌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만큼, 헛스윙을 유도하기 쉬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타자에게도 과감하게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류현진의 컷패스트볼은 80마일대 후반을 찍으며 날카롭게 꺾였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아홉수'서 탈출, 6이닝 무실점으로 전반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6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이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베테랑의 모습이었다.

 

 

컷패스트볼은 홈 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꺾이기 때문에 내야땅볼을 유도하기 쉽다. 패스트볼 로케이션과 체인지업에 의한 타이밍 빼앗기로 병살타를 유도했던 류현진에게 보다 적합한 무기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타자에게 2-3루간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를 만들 수 있다.



변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위대한 투수들이 구속저하, 고정된 레퍼토리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변화와 발전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클레이튼 커쇼만 봐도 2, 3년 전보다 패스트볼 구속은 떨어졌으나 커브를 연마했고, 올 시즌 커브의 비중을 높이며 더 무서운 투수가 됐다.

 

 

펠릭스 에르난데스도 더 이상 90마일대 후반을 찍는 파이어볼러는 아니다. 하지만 투구폼을 간결하게 바꿨고 변형 패스트볼, 체인지업의 효과를 극대화해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류현진의 진화도 현재진행형이다. 빅리그 첫 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에 류현진의 2년차도 찬란하게 빛나는 중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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