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지구 속 우주..믿어지지 않은 풍경, 그곳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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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들은 주로 자연이 빚어낸 지구의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도시인들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우주 세계에나 나가야 만날 것 같은 풍경이 사실은 지구에도 엄청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단샤 지형(Danxia Landform)'이란 중생대 쥐라기부터 신생대 제3기까지의 기간에 형성된 암반 지형을 말하는데 한자에서 보듯 붉은 색을 띄고 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융기 등 지형 내적 요인과 풍화, 침식 작용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대륙의 붉은색 육성(陸成) 퇴적층 위에 발달했다.
등재 유산은 중국 남서부의 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된 명승지 여섯 곳으로, 붉은 절벽들, 자연 기둥과 탑, 협곡, 계곡, 폭포 등이다.
중남미 카브리해 연안에 있는 벨리즈(Belize) 공화국 앞 바다에 있는 신비의 환초 지대다. 개그맨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해서 블루홀 수면에 착륙하는 아찔한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금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환초지대란 산호로 둘러쌓인 형태를 말하는데, 그레이트 블루홀의 지름은 300m, 깊이는 124m로 조사된 바 있다.
프랑스 해군 장교이자 탐험가이자 인류학자이자 바다생물연구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에 의해 발견된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놀라운 장소 베스트10', '스쿠버 다이빙 장소 베스트10' 등으로 불리며 적지 않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그레이트 블루홀'이라는 이름은 영국의 다이버이자 작가인 네드(Ned Middleton)가 벨리즈에서 6개월을 보낸 후 명명했고 블루홀을 모티브로 한 저서 <물 밑에서 10년(Ten Years Underwater-Immel Publishing>(1988)를 출판하기도 했다.
터키는 나라 대부분인 고원지대와 일부 해안지대로 이뤄져 있다. 터키 여행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스탄불은 해안 도시이며 수도인 앙카라는 고원 지대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나톨리아 고원은 일반적인 산악, 평야 여행과 차원이 다르다. 그 서늘한 기운과 우주의 공명이 들리는 듯한 분위기는 고원 지대가 아니면 도저히 맛볼 수 없는 느낌이다.
아나톨리아 고원은 해발 800m에서 1200m 높이의 평원으로 사막과 산, 그리고 작은 도시들이 곳곳에 있다. 소아시아라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북쪽으로는 흑해, 북동쪽에는 캅카스, 남동쪽에는 이란 고원 등 고지대로 형성되어 있고, 남쪽으로는 지중해가, 서쪽으로는 에게해가 있다.
아나톨리아 고원은 인류 문명의 요충지였다. 아카드, 아시리아, 히타이트, 아르메니아, 로마, 셀주크 투르크, 오스만 제국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나라들이 모두 이곳에 존재했었다. 아시아와 유럽의 배꼽 부분에 있어서는 교류와 대결의 현장이기도 했다.
트롤퉁가 전망대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허세가 함께하는 곳이다. 페이스북에 툭하면 올라오는 이곳의 사진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진땀을 나게 하는 풍경 그 자체다. 고소공포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할 정도다. 북유럽 신화 속 주인공인 '트롤'의 '혓바닥'이라는 뜻의 '트롤퉁가'는 노르웨이 남서부 하르당에르(Hardanger) 오다 지역 피요르드(산중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해수면 기준 1000m에 가까운 산 정상 부근에서 계곡을 향해 혓바닥처럼 툭 튀어나온 이곳에는 자연에게 응석부리는 용감한 탐험가들이 혀 끝에 앉아 있거나 팔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강심장을 자랑하곤 한다. 그 사진을 보는 SNS사용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So beautiful!' 'Great!', 또는 'Wow Crazy!' 등이다.
우주에서도 그 계곡의 흐름이 보인다는 그랜드캐니언은 명실상부한 지구 최고, 최대의 우주적 공간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콜로라도 고원을 지나는 콜로라도강에 형성된 이곳은 길이 447㎞, 폭 6~30㎞, 깊이 1500m의 대협곡으로 깎아지른 절벽, 다색상의 단층, 높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도도한 콜로라도강 등 불가사의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적 여행지' 가운데 그랜드캐니언이 특히 고마운 것은 다른 곳에 비해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 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물 채우는 시간만 17년이 걸렸다는 파웰 호수에서 후버댐이 만든 미드 호수까지 447㎞에 이르는 그랜드캐니언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은 사우스 림(South Rim)으로 전체 관광객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가슴 서늘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서서 감상할 수도 있고 트레일, 노새, 헬리콥터, 경비행기 등 갖가지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지구의 추억이다.
하와이 오아후섬 산 정상 능선을 따라 설치된 3992개의 계단이다. 계단 끝에는 해발 850m 높이의 푸키아히아카호 봉우리가 있다. 이 계단은 1942년에 이곳 정상에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장비 운반을 위해 제작되었다. 당시에는 나무가 쓰였지만 후에 안전을 고려, 철제로 시설을 바꿨다.
천국의 계단을 걷는 내내 하와이 오아후 섬의 아름다운 경관과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계단이 있고 난간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오를 수는 있지만 흙이 아닌 계단이라 관절에 자신 없는 사람은 오르지 않는 게 좋다.
또한 구간에 따라 아찔한 경사를 만날 수도 있어서 고소공포증 증세가 있는 사람은 굳센 마음을 먹고 올라야 한다. 천국의 계단을 완주하고 나면 고소공포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i22.com, 위키디피아, 위키디피아by chensiyuan, NPS Photo by Michael Quinn, NPS Photo by Michael Quin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05호(13.12.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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