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노령화, 심각한 수준 진입
TwilightZone (richieste****)
부(富)의 고령화
지난주 한국 거래소에서 나온 한국 주식 투자자에 대한 통계는 현재 한국 사회의
자산의 계층별 편중화가 그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더불어 자산 비중 역시 고령화로 이어지고 이
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기존의 재산이 형성된 계층에 부가 계속 집중되고 젊은 계층의 경우는
투자의 기회 조차도 찾기 힘든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소액 투자자의 시장 이탈
그 통계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면 주식투자 인구가 7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하였다
는 점에서 시작된다.
2012년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전년도 말보다 5.1% 줄어든 502만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는 2005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인데, 2005년 354만명, 2006년 361만명, 2007년
444만명, 2008년 463만명, 2009년 467만명, 2010년 4천79만명, 2011년 528만명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던 것이 2012년에 26만명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때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투자금액별로 따져보면, 개인투자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1천만원 미만 소액보유
자가 전체 투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말 62.5%에서 2012년말 60.4%, 302,7만
명으로 줄었고, 보유 시가총액 비중도 1.4%에서 1.1%로 하락해서 결국 시장을 떠난 투
자자들이 대부분 소액투자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1억원이상 보유자(6.9%, 34.6만명)는 90.5%를 보유해 전년대비 1.6%포인트가 증가
했다.
그러면서 전체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비중도 감소세가 나타났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32.4%와 15.8%로 전년 말보다 1.8%포인트, 2.8%포인트 각각 커졌
다.
젊은층의 시장 이탈
또 다른 측면에서 통계의 우울함이 전해지는 데, 그것은 연령별 투자자 계층의 변화이다.
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8.6세로 전년(47.4세)보다
1.2세 높아졌다.
결국 젊은 계층이 이탈하면서 생기는 통계 결과인데, 실제 연령대별 주식보유현황을 살펴
보면 60세 이상은 104만5천명으로 전년(92만6천명)보다 12.9%, 55∼59세 주주도 53만9천
명에서 55만 6천명으로 3.2% 각각 증가하였고 반면 20, 30대가 13.8∼17.3%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과 50대 투자자의 비중은 전년 말 17.7%와 24.2%에서 작년 말 21.1%
와 24.8%로 높아졌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금액기준으로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60대 이상
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와 비중이 92조5천억원(33.3%)에서 106조 4천억원(35.6%)으로 증가
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더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이 된다는 것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주식소유 비중이 2011년 33.3%에서 2020년 42%, 2025년 48%로 빠르
게 증가해 2030년이 되면 50%를 넘어서고 2060년에는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퇴출 역시 동반
위의 내용은 한국 거래소의 통계를 인용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늙어가고 또 늙은 거액 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편중화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주식 보유자의 노령화로 인하여 세월이 가면, 고령층의 주식 보유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데 문제점은 실제 연령의 노령화 속도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자연발
생적으로 생겨나는 젊은층 중에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노령층보다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인 것이다.
나쁘게 표현하면 특정 계층에 편중된 부가 세월이 가면서 더 심화된다는 것이고, 젊은
층의 경우는 자립적인 재산 형성의 기회 조차 잡기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주식을
투자한다고 꼭 재산형성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돈을 다 날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그러한 기회 조차도 비자발적으로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소의 경우는 주식 보유 투자자에 대해서 금액별, 연령대별 통계를 추출한 것인데,
필자는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자의 시장에서 활동 상황을 통게로 분석해 왔다.
그러면서 시장의 거래량 감소에 대한 이유를 개인투자자의 시장 이탈 또는 퇴출이라는
문제점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였는데, 그러한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2010년 들어 2012년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반대로 그 영
향력이 해외 투자자들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양상이 2013년 들어서는 더 심각하게 진행
되고 있다.
2013년 들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거래소 시장 46.8%, 코스닥 포함
하여 61.4%, 선물 28.9%, 콜옵션 32.1%, 풋옵션 30.9%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옵션 시장
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01년 거래소 75%, 코스닥 포함 85%의 점유율을 보였던 주식시장에서 점유율 감소가
상당히 커보이고, 한국 특유의 글로벌 시장의 선두를 다투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003
년 최고치 52%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70% 수준의 옵션시장의 점유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버린 상황이다.
단순히 주식의 보유비중이 아니라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배가 시킨다. 자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보유비중과 거래
비중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은 금융시장의 윔블던 효과 그 자체가 심각해지는 정도를
이미 심각한 수준까지 넘어섰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의 퇴출은 기회의 불평등
이러한 양상이 진행되고 있음은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 중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내수경제의 붕괴와 개인부채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때 그 심각성은 더해진다.
실제로 한국 경제의 경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공급의 수혜를 단기적
으로 가장 크게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2011년 이후의 글로벌 경제 흐름과는 괴리를 보
이면서 실질적인 경제 체질의 개선 기회를 놓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기회를 놓친 상
황이 되어 버리면서 여타 이머징 마켓의 성장 한계론과 위기론에 동반해서 휩쓸리는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여타 선진국가들이 디레버러징을 거치면서 자산 버블을 제거하면서 경제 체질개선을
거쳤거나 거치는 과정에 진입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개선과정의 결과도 조금
씩 나오는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저성장은 젊은층의 취업의 기회박탈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재산
형성의 기회 조차도 부여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들어서고 있음이 수치로, 또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이 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을 99%라고 칭하면서 피켓 들고 돌아다니는 것 또는
스스로 자포자기 하는 글로벌 유행을 한국도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
경제 위기는 앞으로도 그 원인과 지역을 달리하면서 크고 작은 형태로 반복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나타났던 유동성 공급과 경제 부양은 그 또한 규모
와 형태를 달리하면서 위기 해법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모습 속에서 한국 시
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국 투자자들의 자산 시장 이탈과 퇴출의 모습은 그 심각성이 자국
의 기회를 다른 국가에게 빼앗기는 국부유출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놓치면 안된다.
그 유동성 공급의 자산 시장의 인플레이션 효과를 이어받아서 기회로 생각할 것인지 아니
면 그 유동성에 치어버리는 결과가 될 지는 국가 정책상으로 또 경제 주체별로 미리 준비
가 필요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는 경제 주체 중의 개인 투자자들의 기회를 존중하는 정책을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가계 부채를 증가시키는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가계 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버블과 더불어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산시장에서의 자국민 홀대
나 배제에 대한 정책적인 모순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이러한 투자자들의 노령화와 비중 감
소 양상이 더 진행되면서 젊은층의 기회 박탈과 국가 자산 관리 측면의 기회 역시 실종된다
는 관점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단순하게 없는 자들이 자본시장에서 푸대접받는 다는 식으로 축소해석하기에는 그 상황
의 전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경제정책의 포커스를 제대로 맞춰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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