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강원도 땅값 상승세가 무섭다. 평창동계올림픽, 원주기업도시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땅값이 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지가상승률이 전년대비 1.79%에 달하며 세종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원도 내 지역 중 동계올림픽 호재가 있는 평창을 비롯해 춘천, 원주는 전국에서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10곳 안에 들었다.
특히 원주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여주~원주,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추진,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 등과 같은 지역 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원주는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가 구축될 예정이어서 의료산업 클러스터로서의 파급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원주는 이미 의료기기산업에서 전국 생산 21%, 수출 23%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 의료기기 생산 집적지다.
지난 1998년부터 자생적으로 시작된 원주의료기기 산업은 2003년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준공, 2004년 의료기기산업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 되며 우수한 의료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개발사업도 원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올해 초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업도시 입주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연장 혜택을 받게 돼 개발사업에 청신호를 알렸다.
수도권에서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돼 기업하기 좋은 교통망이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서원주역은 원주기업도시에서 3km 내에 인접해 있어 원주기업도시에 입주한 기업들과 주민들이 편리하게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최대 수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원주기업도시는 40%의 공정률로 올해 산업 기반시설이 완공되며 2014년에는 주거·상업용지의 기반시설이 차례대로 완공될 예정이다. 원주혁신도시는 올해 말까지 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2014년 상반기부터 한국관광공사를 포함한 13개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지식경제부는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 변경 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게 지원되는 입지 보조금이 기존 15%에서 45%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설비투자보조금은 기존 7%에서 20%로 확대됨에 따라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이 증대될 전망이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공약으로 원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주기업도시도 현재 성공적인 기업도시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원주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서 지역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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