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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불편함이 주는 행복을 찾아서>>

● 엑기스, 암

by 21세기 나의조국 2012. 11. 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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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불편함이 주는 행복을 찾아서

[가족과 함께 떠나요] 힐리언스 선마을

베이비뉴스 | 안은선 기자 | 입력 2012.11.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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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일정에 따라 운동, 요가, 명상, 트래킹 등을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 자연식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대화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 ⓒ힐리언스선마을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 인터넷 그리고 TV.

최근 방영된 KBS 2TV 리얼체험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은 일주일 간 휴대전화, 인터넷, TV 없이 생활하는 실험에 참여한 개그맨 6명의 생활패턴과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모습을 담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문명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처음엔 현대 문명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에 막막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은 휴대전화가 없으니 사람과 대면했을 때 그 시간을 더욱 소중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디지털기기가 없는 생활에서 여유가 많아짐에 따라 서로 간 대화가 늘어나고 유대관계가 깊어지게 됐다.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어린 아이들까지도 스마트폰과 인터넷, 텔레비전에 빠져 살면서 가족 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진 현실이지만, 이러한 환경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주말을 이용해 디지털기기가 없는 곳으로 완벽한 '쉼'을 위한 가족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전망 좋은 강원도 홍천의 깊은 숲 속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세계 장수촌들이 자리한다는 해발 250고지 비탈면에 터를 잡고 있다. 깊은 산골에 마을을 만든 까닭은 자연과 교감하면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선마을은 자연 상태의 비탈을 없애지 않고 활용해 이곳에서의 생활 자체가 자연스러운 운동으로 이어지게 설계됐다.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는 목적에서 힐리언스 선마을의 냉난방은 지열, 태양열 등의 친환경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선마을 주변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야산의 9개 트레킹 코스 역시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 자연 파괴를 줄였다.

또 벽지에서부터 마루바닥,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선마을의 모든 요소요소는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아담한 객실 내에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천창과 작은 정원을 만들어 외부 채광과 맑은 공기가 실내에 깊숙이 공급되도록 설계됐다. 자연과 바로 만날 수 있도록 거실에서 밖으로 통하는 테라스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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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 힐리언스 선마을 숙소동의 풍경. 벽지에서부터 마루바닥,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선마을의 모든 요소요소는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아담한 객실 내에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천창과 작은 정원을 만들어 외부 채광과 맑은 공기가 실내에 깊숙이 공급되도록 설계됐다. ⓒ힐리언스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은 '병원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모토를 갖고 국내 최초로 치유와 휴식의 개념으로 문을 연 자연친화적 복합휴양시설이다. 힐리언스는 'Health Science'와 'Healing Experience'의 합성어로 과학적인 건강과 치유의 경험을 의미한다.

국민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살아가는 동안 질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라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질병의 치유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예방의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 조한다.

'국민 의사'로 불리는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를 필두로 각계 전문가들과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동아원 등의 기업이 함께 만든 이곳은 보다 더 나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휴식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선마을은 '9988234'를 목표로 한다. 전 국민이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 3일 앓고 생을 마감(4)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선마을에는 편리함과 효율성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게 하고 휴식 그 자체를 선물하기 위해 선마을은 의도적으로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선택했다. 선마을 입구 주차장을 통과함과 동시에 휴대폰은 먹통이 되고, 힘겹게 비탈길을 올라 도착한 숙소에는 생활에 꼭 필요한 간소한 가구 외에는 그 흔한 냉장고도 TV도, 컴퓨터도 없다. 외부인과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 한대만 달랑 놓여 있을 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정말 바쁘거나 컴퓨터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공동건물에 pc가 놓인 공간이 마련돼 있기는 하다. 그런데 공간의 이름이 재미있다. '스트레스 존(stress zone)'. 선마을에 머무는 만큼은 그 방을 찾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숙소에서 식당도 멀리 떨어져 있어 밥 한 끼 먹으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덕분인지 숙소에서 식당까지 하루 세 번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하루 동안의 충분한 운동이 된다. 운동 안하고 걷지 않는 현대인의 게으른 습관을 고쳐주고 싶어 이렇게 설계한 것이다.

선마을 식당에서는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대신 담백하고 영양 높은 선마을식 건강식단을 맛볼 수 있다. 청정지역에서 갓 생산된 신선한 무농약 식재료를 사용한 저염식 식사를 제공하며 인공조미료나 트랜스 지방은 사용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걷는 것을 강조하는 선마을 촌장 이시형 박사는 정신과 의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불면, 만성피로, 주의산만, 충동, 중독, 만성질환 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에 주목하고 있다. 세로토닌이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걸을 때 매우 풍부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시형 촌장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식사, 운동, 마음, 리듬 이 네 가지 습관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이곳에서의 모든 환경은 고요히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생활함으로써 흥분일색의 뇌리를 식히고 진정시켜 세로토닌 모드로 바꾸기 위해 설계돼 있다"며 "선마을의 목적은 바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높이는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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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 선마을 방문자들이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9988234'를 목표로 한다. 전 국민이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 3일 앓고 생을 마감(4)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뜻이다. ⓒ힐리언스선마을

선마을에서는 방문자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할습관개선, 암극복생활학교, 부부캠프, 마음공부 등 정규프로그램과 함께 템플 스테이와 같이 자유로이 선마을을 즐길 수 있는 365일 쉼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선마을에서는 일정에 따라 운동, 요가, 명상, 트래킹 등을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 자연식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대화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회복, 근육통, 어깨 결림, 순환기 장애나 당뇨로 인한 궤양 치료 등에 효과가 좋은 국내 유일한 탄산 농도 1,000ppm의 탄산천을 비롯해 천연황토찜질방도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또 인디언들이 단체의식을 하거나 마을 회의를 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키바(KIVA)에서는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요가와 명상, 운동과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인 '유르트'(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주거 형태)에서는 자율시간에 영화나 음악감상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측정실에서는 체지방 검사를 비롯해 건강관련 체력을 측정하고 전문 상담사의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첨단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휘트니스센터에서는 소도구 운동이나 헬스 방법 등에 대한 전문 강사의 헬스트레이닝도 배울 수 있다.

최근에는 선마을 내에 미니동물원을 오픈해 '애니멀 테라피'(Animal Therapy)를 통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마을 애니멀 테라피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위한 당나귀 타기체험, 강아지 트레킹, 동물 레크리에이션과 동물관리법 등 다양하며 예약만 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애니멀 테라피를 위해 최근 당나귀를 포함해 산양과 은퇴 마약탐지견지 등을 추가 입양하여 기존에 키우던 토끼, 거위, 닭과 함께 미니동물원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힐링여행을 할 수 있도록 '애견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휴식을 갖고 싶어 5살, 4살 딸과 함께 쉼스테이에 참여한 부부는 "주말에 놀이공원이나 관광지에 놀러 가면 노는 동안 재미는 있지만 사람에 치이다보니 정신도 없고 집에 돌아오면 많이 피곤해진다.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모닥불에 고구마도 구워 먹고 여러 프로그램도 참여하면서 무엇보다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 아빠를 비롯해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고모부, 동생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7살 강승현 군은 "컴퓨터랑 텔레비전이 없어서 조금 심심하긴 했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당나귀도 보고, 아빠랑 얘기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며 "집에서는 뛰면 엄마한테 혼나는데 여기서는 밖에서 마구 뛰어다니고 놀아도 되서 정말 좋다. 방 천장에 창문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www.healience.com)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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