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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치명적 방사능’, 일본은 속이고 한국은 숨겼다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3.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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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치명적 방사능’, 일본은 속이고 한국은 숨겼다
최악의 사태에도 ‘쉬쉬’… 편서풍 믿으라던 한국 정부도 불신 자초

(프레시안 / 이승선 / 2011-03-28)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정부와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의 은폐, 무능 등 의혹과 불신까지 겹쳐 총제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그동안 원전 사태와 관련해 저질러온 일본 정부의 은폐와 무능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엄청난 재난에도 강한 인내심을 보여온 일본 국민들도 격한 분노를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2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터빈 건물 지하 1층에 고인 물에서 원자로가 정상 가동 상태일 때와 비교해 1000만 배에 해당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위원회의 재조사 지시에 따라 28일 새벽 ‘10만 배’라고 정정발표했다.

 

▲ 서방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27일 격렬한 수증기가 분출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AP=연합


1천만 배든 10만 배든, 치명적 방사능 유출 수치는 변함없어

 

전 세계가 지켜보는 비상사태에서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 계산조차 엄청난 오류를 저지르며 정식 발표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동안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발표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사태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사능 수치는 달라진 것이 없다. 정작 중요한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1000mSV라는 당초의 조사결과가 유지된 것이다. 이 수치는 그 장소에 30분 서 있기만 해도 림프구가 줄어들고, 4시간 머문 사람의 절반은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

 

도쿄전력은 “이런 정도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것은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려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호기가 이 정도면, 3호기는 더 우려되는 이유

 

문제는 2호기. 핵연료봉이 녹은 이른바 ‘노심용해(멜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1~3호기 중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곳이 이 정도라는 점이다. 1호기는 일본 정부가 노심용해가 가장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한 곳이며, 3호기는 서방전문가들이 독성이 강한 혼합핵연료(MOX)를 썼다는 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24일 복구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피폭돼 2명이 병원에 후송될 정도였던 3호기에서는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되고 있으며, 정부가 심각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호기에서 수증기 격렬하게 분출”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현재 3호기 원자로에서는 그동안 사용후 핵연료봉이 담긴 냉각 수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던 것에 이어, 수증기가 격렬하게 분출하는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은 일본 자위대가 전날 오전에 촬영한 것을 이날 밤 공개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3호기는 그동안 서방 전문가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우라늄에 플루토늄을 섞은 MOX가 녹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플루토늄 유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플루토늄은 측정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악마의 재’ 플루토늄, 뒤늦게 조사 방침 밝혀

 

그동안 도쿄전력은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짧은 요오드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만 조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의 독성은 방사능 자체뿐 아니라 화학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플루토늄은 반감기가 2만 4000년으로 반감기가 30년인 세슘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훨씬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다는 점에서 ‘죽음의 재’로 불리는 세슘보다 더 강력한 ‘악마의 재’로 불리고 있다.

 

MOX를 쓴 3호기에서 플루토늄 유출 측정을 왜 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27일에야 플루토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은폐하고 있다는 불신은 일본 정부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원전산업을 옹호해온 일부 원자력 전문가들은 일본의 원전사태가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근거로, 편서풍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은 지구를 한바퀴 돌아야 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편서풍만 믿으라던 정부, 5일간 은폐 의혹

 

하지만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대기 중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KINS 측은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수치는 극소량이어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제논의 이동경로와 발표시점이다. KINS는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을 이용해 방사성 제논의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극히 일부가 캄차카 반도로 이동한 뒤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극소량이어서 문제가 없다면, 지난 23일 검출된 사실을 왜 5일 뒤에나 발표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는 3월1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과 미국 쪽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감소하는 추세는 결코 아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에서도 갈수록 누적 방사능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사능 수치가 높아질 경우 우리 정부가 일본처럼 허용 수치를 높이는 편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후쿠시마 원자로들에서 노심용해가 일어나고 있어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지난 17일 식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기준치에서는 먹는 물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는 리터당 300베크렐, 세슘은 200베크렐로 설정됐다.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보다 각각 30배와 20배나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이 새로 정한 방사성 요오드의 기준치는 처음부터 높게 설정된 한국의 100베크렐보다도 3배나 높은 것이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328100644§ion=05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4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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