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불이 날아 떨어져 인간을 불태우니, 십리를 지나가도 한 사람 보기가 힘들구나.
방이 열 개 있어도 그 안에 한 사람도 없고, 한 구획을 돌아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도다.
불이 만길에 퍼져 있으니 사람의 흔적은 멸하였고,
작은 머리에 다리가 없는(小頭無足) ‘귀신 신장들’이 날아다니며 불을 떨어뜨리니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겨우 하나 사는 (千祖一孫) 비참한 운수로다.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에 걸려 죽으니 울부 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
남사고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초유의 대환란으로, 지구촌을 강타할 대병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도와 교가 제 나름대로 주장하나 신앙혁명이 이루어짐을
알지 못하는도다. 어떻게 깨치지 못하고 난세에 살 수 있으랴.
하늘이 위대한 도를 내려 주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天降大道此時代). 도를 따라 하나로 합쳐 해원을 알지라(從道合一解寃知).
소두무족(小頭無足)으로 불이 땅에 떨어지니 혼돈한 세상에서 천하가
한 곳에 모이는 세상이라. 천명의 조상에 하나의 자손이 사는 이치라(千祖一孫).
슬프도다. 소두무족으로 불이 떨어지는 땅에서도 하늘의 신병에 의지하여
밀실에 은거하니 하늘을 흔드는 세력을 가진 마귀도 주저주저 하는구나.
세 성인(공자, 석가, 예수)이 복없음을 한탄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도다. 이 때의 운은 서신사명(西神司命)이 맡았으니 저 도적의 세력이 애처롭기 짝이 없구나.
천조일손(千祖一孫), 천상에 계신 천명의 조상신 중에서 단 한 명만의 자손이 개벽철에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원의 새 진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낡은 가치와 묵은 진리의 옷을 벗어 던지는 정신개벽이 최상의 난제임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격암 선생이 ‘날으는 죽음의 불’로서 묘사하고 있는 소두무족(小頭無足)은,
그의 여러 예언을 종합해 보면 천병(天兵) 즉 하늘의 신병(神兵)으로서
곧 화신(火神)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는 괴질신장입니다.
남사고는 인류구원의 운(運)은 『서신사명(西神司命)』에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어느 성인이 진정한 성인인가? 진짜 성인 한 사람을 알려거든 소울음 소리가 있는 곳을 찾아드소.’
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서신사명, 소울음 소리가 있는 곳, 무극 대도’ 이것은 모두
인류구원의 비밀을 전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남사고는 지금은 미륵 부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세계를 구원하는 때이며, 모든 종교진리가 허물을 벗는 대개벽의 시대라고 전한 것입니다.
이 때는 천지가 뒤집어 지는 시대(天地反覆此時代)이니, 하느님이 사람으로 내려오는 때인데(天降在人此時代)
어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모르는가?
가지와 이파리같이 뻗어나간 도를 합하는 운이라. … 하나의 도로써 (모든 종교가) 통일되니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고, 덕이 있는 마음이 화합을 낳으니 도가 없으면 멸망하느니라.
이 내용의 요지는, 천상의 절대자(미륵부처님= 하느님 = 상제님)께서 천지 운행 도수가 뒤바뀌는 전환기에 사람으로 강세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성자 시대가 끝나고, 아버지가 직접 내려오시는 성부시대가
전개된다는 뜻입니다.
이 성부하느님이 친히 펼치시는 대도 즉 무극대도에 의해 세계에 무성하게 번성한 모든 종교진리가 통일되어 인류는 한 마음으로
화합하게 되며, 꿈과 소망이 현실세계 속에 이루어지는 이상세계가 열리게 된다고
한 것입니다.
천하의 문명이 간방(艮方, 동북방)에서 시작하니(天下文明始於艮) 동방예의지국인 조선 땅에서도 호남지방, 전라도에서 천지의 도가
통하니 무극의 도라.
도를 찾는 군자, 그리고 수도인들아, 계룡산을 찾는다는 말인가. 세상사가 한심하구나.
노스트라다무스는 구원의 거룩한 무리들이 동방으로부터 출현한다고
하였습니다. 격암은 이에 대한 해답을 우주의 원리로서 동북방의 간방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격암 남사고는 여러 예언을 통해, 지구촌의 대변혁을 마무리짓는 세계사의 새로운 역사가 한국에서 첫 출발한다는 경이적인 소식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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