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글,
에서 아래와 같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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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주식시장은 다음 기사 제목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1월 기존주택판매 기록이 예상 외의 깜짝 증가세를 보여서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것인데, 이는 시장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10월 기존주택판매 기록이 발표되던 시점에 나온 분석기사입니다. ----------------------------- (월가시각)주택지표는 좋았지만… [뉴욕=이데일리
뉴욕 증시가 사흘간의 조정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의 오늘(23일) 상승폭은 최근 3거래일 동안의 하락폭보다 컸다.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10월 주택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4배 넘게 상회한 10.1%에 달한 점이 오늘 반등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
다만 주택지표 개선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은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당초 11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세제 지원을 내년 4월까지로 연장했다. 이언 셰퍼드슨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는 11월에도 좋게 나오겠지만, 그 이후 급감한 후 내년 상반기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즉 미국의 11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는 사실은 이전부터 모두가 예상하고 있던 것입니다. 왜냐 하면 11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세제 지원을 받기 위해 막바지에 주택구매 수요가 몰렸던 것입니다.
미국 시장은 모두가 뻔히 예상하고 있던 사실을 ‘예상 외의 깜짝 증가’, ‘서프라이즈’라며 상승으로 몰고 갔던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위 기사의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대로 12월부터 주택판매실적이 ‘급감’할 것을 우려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좀 애처로워 보인다고나 할까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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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미국의 12월 주택 판매실적이 공표되었습니다.
한편 12월 신규 주택매매는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34만2000채(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규모이자 전문가 예상치 36만6000채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이같은 수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11월말로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미 의회는 이 시한을 올 4월로 연장했으나 조치가 늦어져 그 혜택이 12월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매매량도 16.7% 줄었다.
미국의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미국 정부가 월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 특히 이번 수치는 196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뻔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을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고 하는 군요. 예상밖으로 너무 뻔뻔하다고 할 밖에...
다음 그래프는 2007년 이래 월별 기존주택 매매 실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2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어느 정도되는 것인지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시작된 시점이 09년 2월부터입니다. 그 뒤로 판매량의 증가가 나타났습니다만, 이번 12월에 나타난 기존주택 판매량의 급격한 감소는 그동안의 판매량 증가라는 것이 세제지원으로 인해 미래의 수요를 미리 끌어다 써버린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슬슬 다음과 같은 예측이 언론기사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택시장과 관련, 크리스 버틀러 에버뱅크월드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자신은) 주택시장이 더블딥(이중침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택가격이 향후 10% 더 추가 하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연히 이렇게 예측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편의 글을 통해 미국 모기지 시장과 실업을 둘러싼 악순환 구조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위 기사의 애널리스트가 예측하듯이 주택가격의 추가하락과 그로 인한 실업 증가의 악순환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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